서문 | 죽이고 싶은 상급자가 있다면
Prologue | 나는 죽이고 싶은 상급자다
Part 1 | 나는 사실, 개념 없는 하급자였다
Part 2 | 그렇게 나는, 앵그리 보스가 되었다
Part 3 | 앵그리 보스를 만난 공익근무요원
Part 4 | 앵그리 보스를 만난 문화센터 강사들
Part 5 | 안내데스크 직원들은 왜 항상 불친절할까?
Part 6 | 경영, 또 다른 나를 만드는 일
Epilogue | 집에 게으른 남자가 있다면
부록 | 하느님, 나한테 왜 그러세요?
‘경영자, 중간관리자, 자영업자, 인사관리자 필독서’
저자는 이 책을, ‘죽이고 싶은 상급자가 된 개념 없던 하급자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제목부터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 했다. 누구에겐들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웠던 상급자’가 없었겠으며, 누군들 그 억울함을 모르겠는가.
일단 재미있었다. 가독성도 좋았다. 책에 담긴 메시지는 더 좋았다. 이토록 필자의 가슴을 뛰게 한 책도 오랜만이었다. 알고 보니 이유가 있었다. 집필 기간이 7년이었다. (그동안 저자는 3,000여 권의 책을 읽고, 300여 권의 책을 필사하며, 800곳이 넘는 출판사에 원고를 투고하고 의견을 수용하며 원고를 다듬었다고 했다.
그런데 원고를 검토하던 우리 대표님이 한마디 하셨다. “아니, 이건 내 이야기잖아?”
이렇게까지 솔직한 저자, 이렇게까지 자신을 낮추고 희생하는 저자는 처음이었다. 어떻게 그렇게 솔직할 수 있을까? 어떻게 그렇게 본인 한 사람만 철저하게 비판할 수 있는 걸까? 왜 그렇게 해서라도 저자는 독자에게 웃음을 주려는 걸까?
이유가 있었다. 이 책의 주제가 그만큼 무겁기 때문이었다. 권위였다. 권위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으며, 그러니 그만큼 그 방법론을 찾기가 더 어렵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저자는 고민 끝에 그 방법론을 찾아냈다. 그것이 바로 웃음과 유머, 그중에서도 바로 자기비하 유머였다. 필자도 처음에는 많이 웃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저자의 진심이 전해졌고, 잠시 할 말을 잃었다.
더는 소개할 말이 없다. 그 정도로 저자의 주장은 간결하고도 예리하며 설득력이 있다.
원고 검토를 마칠 즈음, 저자의 마지막 말이 깊은 곳을 건드렸다.
“권위가 높아질수록 외로워진다.”
그 마음을 아는 사람에게 진심으로 추천한다. 그에게도 이 책은 또 다른 자기 자신의 이야기로 가닿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