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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이것은 교육이 아니다
저자 이민아
출판사 교육공동체벗
출판일 2011-11-30
정가 9,000원
ISBN 9788996603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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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 1부 | 학교, 천 개의 섬

파이브고에 피박, 광박, 멍텅구리 그리고 흔들기까지 … 조해수
계속 교사이고 싶은 어느 기간제 교사의 이야기

교사들의 ‘침묵’ 이것은 무엇인가 … 윤지형

교실 속에 갇힌 교사 … 지아

승진의 굴레에 갇힌 우리 시대 교사의 자화상 … 박진환

올챙이 교사의 학교 표류기 … 이형환
학교, 그 쓸쓸함에 대하여

슬픈 사람, 안혜영 … 이계삼

| 2부 | 교육을 배반한 학교

내가 겪은 몹쓸 일, 방과후학교 … 강아지똥

끊임없이 ‘달리다’ … 정의진
집중이수제가 휩쓸고 간 지난 학기 수업 풍경

6학년, 어찌하나요? … 김종욱
‘전국학업성취도평가 3연패 교육감 기념비’가 의미하는 것

300명의 완득이를 생각하며 울다 … 김수현
‘꼴통’을 지우는 자율형 공립고

누구를 위한 학교인가? … 고민경
‘등교 체크 기계’ 설치와 대자보 소동

나는 거짓과 굴종을 가르쳤다 … 임동헌
목숨을 위협하는 현장 실습

| 3부 | 저항 혹은 탈주

우리는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 정은희
학생부 학교폭력 기재를 거부하다

바틀비의 거절을 넘어 자기배려로 … 윤양수
‘자기착취’가 일상화된 학교에서 교사로 살아가기

다시 쓰는 행복 인생, 3막 1장 … 이민아
승진을 포기한 어느 ‘유능’했던 교사 이야기

슬픔이여 안녕 … 김윤주
일제고사 해직 교사의 복직기

더불어 살아가는 삶, 그게 유죄라고요? … 박지희
민노당 후원 교사의 최후진술문

학교가 교육적일 거란 착각

학교는 무엇인가? 어떤 교육을 해야 하는가? 이것은 정녕 교육적인가? 교사는 회의懷疑할 시간조차 없다. 쏟아지는 공문, 때마다 바뀌는 제도, 사회에서 떠넘겨지는 돌봄을 숨을 헉헉거리며 받아 내기조차 버겁다. 체벌 교사, 학교폭력 등 뭔가 ‘건수’가 생길 때마다 학교는 비판과 질타의 대상이 되고, 그때마다 또 꾸역꾸역 각종 대책과 정책이 끼어든다. 하지만 이것들이 정말 비뚤어진 교육을 구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교육이 무엇인지, 학교교육은 어때야 하는지, 성찰의 끈을 놓지 않으려 애쓰는 17명의 전, 현직 교사들이 자기를 둘러싼 학교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치열하게 기록함으로써 만들어 낸 학교교육 증언록이다.
이 책에는 가능성 없는 임용 여건 속에서 정교사를 꿈꾸는 기간제 교사, 무조건적인 침묵에 숨막혀하는 교사, 일제고사를 거부하다 학교에서 쫓겨난 교사, 정당 후원금 때문에 법정에 선 교사, 교사의 꿈을 이룬 지 불과 열흘 만에 교육현장에 대한 좌절감으로 세상을 떠난 새내기 교사 등이 등장한다.
학교 안에서 때론 공범자로, 때론 내부고발자로, 때론 다른 선택을 하는 이물질로 살아가는 이들은 자신의 삶을 통해, 성찰을 통해 비뚤어진 교육을 증언한다. 그리고 오늘날 학교가 열심과 성실을 다해 만들어 내고 있는 이 경쟁과 효율의 구조, 죽자고 해 내야 하는 성과 중심의 교육에 대해 “이것은 교육이 아니”라고 단호히 말한다.
지난 2년 동안 《오늘의 교육》에 실린 에세이를 선별해 만든 이 책이 의미 있는 이유는 단순하다. ‘공교육 혁신’, ‘교육 개혁’이 의례적 구호가 돼 버린 요즘, 모두가 잘못됐다고 말은 하지만 무엇이 잘못됐는지는 잘 모르는, 바꾸고 싶어 하지만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는 자신 있게 얘기하지 못하는 지점을 이들의 삶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삶에 대한 이들의 성찰 속에 공교육의 방향이 있다. 학교를 바꾸고 싶다면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할 일은 현실을 제대로 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