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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불온한 교사 양성과정
저자 박복선
출판사 교육공동체벗
출판일 2011-10-10
정가 14,000원
ISBN 9788996603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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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초편

학습 목표 : 불온의 개념과 원리를 이해한다.
학습 대상 : 불온의 길에 처음 접어들어 기초를 튼튼하게 닦고 싶은 초심자. 한때는 나도 그러했었다고, 불온을 빛바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역전의 용사(불온을 사진첩 속에 고이 끼워 놓기엔 아직 이르다.
학습 팁 : 중요한 공식은 암기해 두면 좋다.

“선배 잘못 만나 불온해졌다고? 이제 시작이야!”
- 반전된 불온성의 한계 | 홍세화
교육이 노예를 양산한다/ 공공의 가치를 배우지도, 익히지도 않는 학교/ 주입식 교육에 거세된 주체/ 지배 계급의 욕망까지 암기하다/ 노동을 모르는 예비 노동자/ 선배 때문에 반전된 세계관, 그러나 미성숙한 진보/ 포함된 자가 ‘장벽’을 강고하게 만든다

“무능해도 괜찮아”
- 능력주의와 책무성을 넘어 ‘체제 속의 이방인’ 되기 | 이형빈
악의 평범성, 언어의 불가능이 사유의 불가능으로/ 교사는 능력주의 전도사/ 능력공개념 - 내 능력은 내 것이 아니다/ 끝없는 자기 착취를 요구하는 책무성의 늪/ 이방인의 눈으로 시대의 아픔에 응답하라/ 학교를 그만둘 수 있다는 마음으로 살아가기

“교사가 되고픈 신규, 공무원이 되라는 선배”
- 신규 교사는 어떻게 능숙한 경력 교사가 되는가 | 정용주
‘힐링’은 모든 문제를 개인화한다/ 자기계발 이데올로기에 포섭된 학교개혁운동/ ‘교사형 인간’을 찍어내는 교원양성기관/ 신규 교사를 경력 교사로 만드는 여섯 개의 아비투스/ 보수주의라는 총체적 아비투스의 형성

▶ 실전편

학습 목표 : 불온한 행위를 실제 생활에 적용, 실습하며 익힌다.
학습 대상 : 머리로는 불온의 원리를 이해하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따로 노는 육신을 지닌 심신분리증 환자. 몸의 불편함을 감내하기 위해 용기와 격려가 필요한 보통 사람.
학습 팁 : 교사들의 이야기에서 좀 불온해 보이는 행위
[책 소개]
교사는 왜 불온하지 않은가


우리 교육은 자발적으로 체제에 복종하는 노예를 양산하고 있다. 공공성에 대한 학습 없이 오로지 암기 위주의 교육으로 지배체제의 이데올로기뿐 아니라 욕망까지 암기해 버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학교교육 체제 안에서 사유하지 않는 비주체로 성장한다. 더러 스무 살이 넘어 선배를 잘못 만난 탓에 불온해지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들 중 대부분은 자신이 의식화됐다는 자만에 빠져 공부를 게을리하고 결국 권력지향적인 정파주의에 빠지고 만다. 한국의 교원양성시스템은 또 어떠한가. 별도의 특수목적대학에서 인접 학문과의 교류를 단절시킨 채 순종적인 교사 타입의 인간을 양성한다.

신규 교사들의 계급적 기반이 달라진 것도 주목할 지점이다. IMF 이후 안정된 직업으로서 교직이 각광을 받으면서 이전까지 못사는 ‘범생’들이 교사가 됐다면 이제 범생이면서 잘살기까지 하는 사람들이 교사가 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여러 교육사회학 연구를 통해 알려졌다. 어려서부터 경쟁 속에서 승리하며 길러진 이들은, 능력이 있으면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는 ‘능력주의’를 내면화하고 있다. 이들에게 경쟁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도태된 사람들에게 낙오자라는 낙인을 찍는 것 역시 불편하긴 하지만 부당한 일은 아니다. 이런 교사들이 소위 ‘문제아’, ‘학습 부진아’들을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경력 교사들은 어떤가. 이들 중에는 한때 이름을 날리던 ‘불온한 선배’들도 있다. 해직의 경험도 있고, ‘벌떡 교사’로 유명했던 교사들. 하지만 그들 중 대부분은 그저 부동산 이야기, 자동차 이야기, 자식 입시 이야기나 하면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화석처럼 남아 있다. 이제 그들은 불의에 분연히 떨쳐 일어나지 않는다. 홍세화 선생은 이 체제를 ‘포함된 자’와 ‘배제된 자’로 나눌 수 있으며 그 사이의 ‘장벽’을 포함된 자가 더 공고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교직에서도 마찬가지다. 정규직 교사들이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