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1부 맴돌고 있는가 나아가고 있는가
대학 입시 입시와 교육의 주객전도 | 이봉수
고교 서열화 고교 서열화가 만든 계급 사회 | 이윤경
특성화고 직업계고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려면 | 이윤승
특수교육 특수교육은 장애인을 위한 교육이라는 통념을 넘어서 | 김기룡
대안교육 공교육의 안티테제를 넘어 교육의 본래 자리를 묻다 | 이병곤
교원노조 교육 안에 갇힌 교원노조 운동 | 정용주
2부 전선을 어디에 둘 것인가
진보 교육감 진보 교육감 기획은 계속 운동일 수 있는가 | 공현
혁신교육 혁신교육과 교육 개혁 운동의 지속 가능성 | 정용주
마을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공동체로서의 마을교육공동체 | 하정호
자유학기제 개혁이 멈춰 선 자리, 그곳에서 다시 시작하자 | 정병오
학교 비정규직 우리는 투명 인간이 아니다 | 천용길
학교 돌봄 ‘어디서 책임질 것이냐’라는 질문은 잘못되었다 | 한승현
미디어 리터러시 미디어와 어린이·청소년 학습자는 어떻게 만나는가 | 김아미
역량 새로울 것 없는, 하지만 새로워야 할 | 남미자
3부 어디를 바라볼 것인가
공정 공정의 담론에 갇혀 버린 교육, 그래서 더 비극적인 | 정용주
안전 안전하다는 판단은 누가 내리는가 | 진냥
청소년 시민 학교, ‘청소년 시민’ 앞에 서다 | 배경내
페미니즘 페미니즘 페다고지를 향한 발걸음의 기록 | 조진희
다문화교육 소수를 위한 교육에서 모두를 위한 교육으로 | 이정은
미등록 이주 아동 있지만 없는 학생들 | 김진
인공지능 인공지능 활용 교육은 교육 격차를 줄일 것인가 | 정용주
생태교육 생태전환교육, 교육과정의 생태적 전환 | 정용주
1부 〈맴돌고 있는가 나아가고 있는가〉에서는 민주화 즈음에 논의가 발생하고 꾸준히 논의되어 온 전통적인 의제들을 다룬다. ‘대학 입시’, ‘고교 서열화’, ‘특성화고’, ‘특수교육’, ‘대안교육’, ‘교원노조’ 등이다. 이 문제들은 교육운동계에서 많은 논의를 통해 대안들이 제시되었지만, 그러한 성과가 현실에 잘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들이 어느 시점부터, 왜 답보 상태에 놓여 있는지를 짚어 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2부 〈전선을 어디에 둘 것인가〉는 교육계에서 더 논의가 필요한, 쟁점을 제안하는 글들을 묶었다. 대표적으로 ‘진보 교육감’, ‘학교 비정규직’, ‘학교 돌봄’은 2010년대 후반 교육운동계 안에서 가장 뜨거운 의견 충돌을 빚은 주제다. ‘혁신교육’, ‘마을교육’, ‘자유학기제’는 제도화 이후를 점검하고 개혁의 원래 본질에 집중하여 논의의 방향을 전환하자고 제안한다.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은 비교적 최근부터 활발해진 논의를 정리·점검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
3부 〈어디를 바라볼 것인가〉는 우리 교육에서 앞으로 더 많이 논의되어야 할 주제를 다룬다. ‘공정’과 ‘안전’이라는 2010년대 중반 들어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가치를 비롯해, ‘인공지능’, ‘생태교육’ 등이 교육 정책의 핵심 이슈로 떠오른 배경을 좇아 본다. ‘청소년 시민’, ‘페미니즘’, ‘다문화교육’, ‘미등록 이주 아동’ 키워드는 학교 및 교육에서 곧잘 소외되곤 했던 소수자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발언력을 높이게 되었는지를 확인한다.
교육은 체제 재생산과 자유로운 주체 양성이라는 상반된 정치적 목적이 경합하는 장이다. 다음 세대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사회 변화를 좌우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전체 사회를 이해하고 앞으로를 논의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교육계에서 벌어지는 논의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