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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호모 히브리스 : 인류, 그 거침없고 오만한 존재의 짧은 역사
저자 요하네스 크라우제, 토마스 트라페
출판사 책과함께
출판일 2023-04-12
정가 20,000원
ISBN 979119291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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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장 실험실 인간
2장 굶주림
3장 원숭이 행성
4장 재앙
5장 이주
6장 마법의 숲
7장 엘리트들
8장 지평선 너머
9장 스텝 하이웨이
10장 호모 히브리스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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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지구종말시계가 지구 종말을 알리는 자정에서 90초 전으로 앞당겨졌다. 1947년에 미국 핵과학자회에서 인류에게 핵전쟁의 위기를 상징적으로 알리기 위해 만든 이 시계는 최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전술핵 사용 위협을 이유로 시간을 조정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3년 동안 전 세계를 마비시킨 코로나 팬데믹을 비롯해 기후위기, 인구과잉, 생태계 붕괴 등 21세기에 인류가 마주한 위험은 그야말로 예측 불가다. 이 위험은 모두 인류가 자초한 것이다. 인간은 결국 지구 멸망의 방아쇠를 당기는 주인공이 되어야 직성이 풀릴까?

2010년 네안데르탈인 게놈 해독 연구에 기여했고, 같은 해에 발굴된 7만 년 전의 손가락뼈에서 새로운 고인류종인 데니소바인의 염색체를 해독했던 고고유전학의 선구자 요하네스 크라우제와 과학 칼럼니스트 토마스 트라페는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생존 과제의 답을 인류 진화사에서 찾고자 했다. 진화의 관점에서 현생인류는 찰나의 순간에 탄생했다. 그 짧은 순간에 인류는 대륙을 정복했고, 북극과 사막을 횡단했으며, 동식물을 지배했다. 그러나 이것은 끝없는 승승장구가 아닌 후퇴와 실패를 거듭 극복하는 과정이었다.

지은이들은 20세기가 호모 사피엔스를 ‘호모 히브리스(Homo Hybris’로 만들었다고 말한다. 히브리스는 그리스어로 ‘지나친 오만과 자신에 대한 맹목적 과신’을 뜻한다. 이 명칭에는 파괴적 속도로 진화의 정점을 향해 내달려온 인간의 탐욕이 느껴진다. 의심할 여지 없이 우리 인간은 이 행성이 배출한 가장 지적인 존재다. 하지만 우리는 스스로 전지전능하다고 여기면서도 자기파괴적 충동에 사로잡혀 있다. 팽창하고, 소비하고, 정복하여 고갈시키려는 충동 말이다. 눈부신 진화의 역사를 헤쳐온 인류는 처음으로 한계에 부딪혔다. 인간은 이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까? 아니면 스스로 일궈온 성공적인 진화의 희생양이 되고 말 것인가?

한 권으로 살펴보는 인류 진화의 천만년사
그것은 실패와 후퇴가 반복되는 과정이었다

『호모 히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