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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감정 문해력 수업 : 인지언어학자가 들려주는 대화의 맥락, 상황, 뉘앙스를 읽는 법
저자 유승민
출판사 웨일북
출판일 2023-03-20
정가 17,000원
ISBN 9791192097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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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PART 1. 고맥락 사회의 모호한 언어들
1. 말하지 않아도 느끼는 한국인의 초능력
2. 침묵이 품은 다채로운 의미들
3. 손짓, 타인을 이해하는 최초의 언어
4. 말의 품격을 높이는 대화의 격률
5. 대화의 격률을 어기는 짜릿함
6. 진짜 하고 싶은 말은 괄호 속에 있다
7. 타인을 존중하는 우아한 솔직함
8. 감춰진 심리를 간파하는 ‘암묵지’
9. ‘거시기’의 거시기한 뜻
10. 말보다 빠르고 글보다 강력한 것
11. 무례한 말과 무해한 말의 한 끗 차이

PART 2. 속마음을 선명하게 읽는 법
1. 진실은 맥락에 숨겨져 있다
2. 공기와 뉘앙스, 맥락을 여는 법
3. 분위기를 바꾸는 친절한 언어들
4. 진심을 전하는 침묵, 눈맞춤
5. 대화를 즐기는 팁, 리액션의 공식
6. 다정한 언어가 살아남는다
7. 반어법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8. 디테일한 화법이 지니는 힘
9. 눈치 게임에서 자유로워지는 순간
10. 한국인이 일 잘하는 비결

PART 3. 내 삶을 돌보는 감정 문해력
1. 무례한 시대일수록 섬세한 언어가 필요한 이유
2. 눈치에는 권력이 숨어 있다
3. ‘모르는 척’이 주는 위로
4. 체면은 높이는 게 아니라 돌보는 것
5. ‘나’를 귀하게 여기는 말 습관
6. ‘우리’라는 말 속에 숨겨진 눈치
7. 맥락을 뚫고 나올 용기
8. 시선을 긍정에 맞출 때, 우린 단단해진다
9. 빠르게 변하는 세상, 느리게 흘러가는 마음
10. 우리의 시선은 어디로 향하는가
11. 눈치 싸움에서 져도 괜찮은 이유
12. 말그릇에 담기엔 너무 큰 마음
13. “나 눈치 좀 볼 줄 아는 사람이야”

참고 문헌
“단단한 자존감도, 현명한 인간관계도 감정이 먼저다!”
침묵, 눈빛, 손짓, 뉘앙스감정 문해력을 키우면 보이는 대화의 맥락들

“왜 이렇게 눈치가 없어? 분위기 파악 좀 해!”
“반어법으로 한 농담인데, 왜 이렇게 진지해?”
‘아까 그 말은 하지 말 걸…너무 솔직했나?’
“내 리액션이 재미 없으면 어떡하지?”
“밥 한번 먹자는 말이 빈말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까?”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본 이런 문제들은 단지 우리가 ‘눈치가 없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 아닐지 모른다. 둔한 성격 탓으로, 직설적인 화법 탓으로, 말귀를 못 알아먹는 탓으로 돌리곤 하는 이런 고민들은 사실 맥락을 파악하고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감정 문해력이 약하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어떻게 하면 감정 문해력을 단단하게 기를 수 있을까? 저자는 감정을 읽는 도구로 눈치, 침묵, 눈빛 같은 우리에게 익숙한 개념들부터 암묵지, 반어법, 애매어 같은 고도의 화법까지 설명한다. 저자는 특히 ‘눈치’는 그동안 부정적으로 쓰였지만, 사실은 감정을 읽는 이런 도구들의 바탕이 되는 가치중립적인 감각이라며, 발상의 전환을 이끈다.

에둘러 말하고 줄여 말하는 데 익숙한 대표적인 고맥락 문화인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사이를 오가며 언어와 문화의 상관관계를 연구해 온 저자는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일을 잘하고, 융통성 있고, 유연한 근거를 이런 도구들에서 찾는다. 매뉴얼이 발달한 일본에서는 외국인이 일본어를 잘하지 못하더라도 아랑곳하지 않고 접객 언어를 달달 외운다면, 눈치가 뛰어난 한국에서는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표정과 눈빛 등으로 알아채고 적절하게 대처한다. “밥 한번 먹자”는 말이 빈말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능력도 다른 문화권들보다 속뜻을 읽는 감각이 발달한 덕분이다. 때로는 말과 말 사이에 숨겨진 진짜 속마음을 찾아 내야 하는 이런 과정들이 피곤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침묵이 품은 다채로운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 조용한 상황에서 눈빛만으로 소통하는 기술, 상대방이 대놓고 말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