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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지니의 발걸음 - 저학년의 품격 8
저자 최형미
출판사 책딱지
출판일 2023-05-04
정가 13,000원
ISBN 9791197375385
수량
서둘러! 지각이야 ! … 7
제발 빨리 좀 해! … 16
할머니와의 오붓한 시간 … 28
엄마의 어린 시절 … 46
엄마는 지니랑 다르잖아 … 52
따뜻한 화해 … 64
꿀 떨어지는 시간 … 72
# “빨리빨리” 재촉하는 엄마, 이제 그만!

“빨리 먹어!”, “빨리 세수하고 양치해.”, “빨리 옷 입어.” 지니의 엄마는 ‘빨리빨리’라는 말을 달고 살아요. 엄마가 늦잠을 자서 학교에 지각하게 되었는데도 지니가 꾸물거리고 느려서 지각한 것처럼 표정이 좋지 않지요. 또 영어 학원에서 본 시험에서 지니가 열 문제나 풀지 못 한 걸 알고는 엄마는 느려서 그런 거라며 빨리빨리 하는 걸 가르쳐주는 학원은 없냐고 해요. 신중하게 풀다 보니 미처 문제를 다 풀지 못했고 친구와 함께 레벨 업을 하지 못해서 누구보다 안타깝고 속이 상하는 건 지니인데 말이에요. 지니에게 필요한 건 위로인데 엄마는 잔소리를 하고 핀잔만 주지요. 지니는 뭐든지 빨리빨리를 외치는 엄마가 야속하기만 해요.

여러분의 부모님은 어떤가요? 여러분도 부모님이 하루에도 몇 번씩 ‘빨리’, ‘빨리빨리’라는 말을 해서 숨이 턱 막히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거예요. 『지니의 발걸음』을 쓴 최형미 작가 역시 어린 시절 느림보였던 자신이 엄마가 되어서는 아이들에게 “빨리빨리”를 외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지니의 이야기를 떠올렸어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우리 엄마도 그래!’, ‘빨리빨리라는 말 좀 그만 해!’ 하면서 지니의 마음에 공감하게 될 거예요.

# 천천히 하면 보이는 보물 같은 순간들

아빠가 맹장이 터져서 수술을 하는 바람에 지니는 며칠간 외할머니와 지내게 되어요. 외할머니에게서 어린 시절 엄마의 별명이 나무늘보였다는 것과 엄마도 어렸을 적에 느리다고 혼이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니는 엄마에게서 동질감을 느껴요. 그리고 공원에서 자전거를 탄 날, 바람을 가르며 쌩쌩 달리는 지니를 따라가던 엄마는 숨이 차서 지니에게 말해요. “어휴, 숨차. 지니야, 너 너무한 거 아니니? 엄마는 너랑 달라. 다르다고.” 그러고는 곧 깨닫게 되지요. 그 말은 평소에 지니가 늘 엄마에게 하던 말이고, 사람은 저마다 달라서 자기만의 속도가 있다는 것을요.

우리는 바쁜 시대에 살고 있지만 늘 빨리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