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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할아버지의 정원 - 단비어린이 그림책 (양장
저자 신여다야
출판사 단비어린이
출판일 2023-05-10
정가 13,800원
ISBN 9788963013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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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 더 빛을 발하는 가족의 관심과 사랑

가족을 잃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큰 슬픔이에요. 《할아버지의 정원》 그림책의 주인공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떠나보내고 홀로 남게 되었어요. 할머니가 떠난 집은 운동장처럼 휑하기만 하고, 바람에 달캉 문소리가 나기만 해도 장에 갔던 할머니가 돌아오는 것만 같아 할아버지의 목은 거북목이 되곤 했죠. 할머니가 떠나도 꽃 피는 봄은 오고, 여름이 지나고, 단풍이 물들고, 고드름이 맺히며 계절은 변해 갔지만, 할아버지의 텅 빈 마음은 좀처럼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런 할아버지를 한결같이 사랑으로 지켜보는 가족이 있었지요. 가족들은 할아버지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러도 슬픔에서 빠져나오지 못하자, 이제 할아버지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할머니를 잃은 할아버지의 텅 빈 마음을 채우게 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할아버지를 다시 웃음 짓게 할지 날마다 생각하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드디어 따스한 봄날 할아버지를 위한 텃밭을 만들었어요. 텃밭에 새싹이 돋아나듯, 할아버지의 마음 밭에도 오동통한 새살이 돋아나길 바라면서요. 할아버지를 향한 가족의 온기와 사랑이 가득 담긴 텃밭에서 할아버지는 다시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든든한 의사이자, 소중한 친구가 되어 주는 자연

할아버지를 향한 가족의 온기와 사랑이 듬뿍 담겨서일까요? 꿈쩍도 하지 않던 할아버지가 드디어 손에 호미를 쥐고는 텃밭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어요. 할아버지는 손도장 발 도장을 찍듯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날마다 텃밭을 정성껏 가꾸었지요. 초록 잎에게 인사를 건네고, 초록 잎을 야금야금 먹어 대는 달팽이와도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텃밭에 상추, 열무, 오이, 가지, 고추, 딸기, 방울토마토 등이 할아버지의 손길로 무럭무럭 자라날수록 할아버지의 덩그러니 비어 있던 마음 밭에도 조금씩 새살이 오르기 시작했죠. 흙이, 초록 잎이, 탐스러운 열매가, 또 적절한 때에 적절하게 불어주고 비춰 준 바람과 햇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