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출판사 빅북- 사이좋게 보는 큰 그림책, 빅북!
빅북은 읽어 주기 좋고, 함께 보기 좋은 큰 그림책이다. 기존 그림책을 크게 확대한 한림출판사 빅북은 감추어져 있던 세밀한 그림을 크게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읽어 주는 어른도, 함께 읽는 아이들도 커다란 빅북을 통해 그림책 속 숨겨진 다양한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새로운 독서 경험을 하며 특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오늘 뭐 했니?
하늘이 노을 이불을 덮는 오후, 나나가 아빠와 함께 유치원에서 돌아온다. 그리고 아빠가 묻는다. “나나야, 오늘 뭐 했니?” 그러자 나나는 아빠의 귀에 대고 속삭인다. “아빠, 있잖아요. 그건 비밀이에요.” 아빠가 한 번 더 묻는다. “그러면 우산이랑 장화는 오늘 뭐 했니?” “나나 우산은요. 오랜만에 만난 빗방울이 반가워서 토도독 톡톡 노래를 불렀대요. 장화는 웅덩이랑 찰박찰박 박수를 치고요.” 신이 나서 대답한 나나는 아빠와 나란히 앉아 신발을 벗는다. 그때 아빠가 나나 무릎에 붙어 있는 반창고를 발견하고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묻는다. “그런데 나나 무릎에 공룡들이 앉아 있네. 공룡들은 오늘 뭐 했니?” 이번에는 나나가 어떤 대답을 들려줄까?
아이의 마음을 읽는 대화법
아이들에게도 비밀이 있다. 쉴 새 없이 떠드는 것 같지만, 가끔은 말하고 싶지 않은 날도 또는 그런 일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유치원에서 친구와 다툰 일이나 선생님께 혼난 일 아니면 좋아하는 친구에 대한 이야기 등 말이다. 그것을 끝까지 캐내려고 묻는 것은 아이에게 부담을 준다. 아이들의 사생활도 존중받아야 하지만 부모는 아이들의 하루가 어땠는지 궁금하고 때로 걱정도 되기 마련이다. 그럴 때 『오늘 뭐 했니?』 속 아빠와 나나의 소통 방식을 따라 대화를 이끌어 보는 것은 어떨까?
집에 돌아온 아이의 팔에서 아침에는 보지 못했던 상처를 발견했다고 해 보자. 아이에게 어떻게 물어보면 좋을까? “어, 팔이 왜 그래? 오늘 무슨 일 있었니? 혹시 친구랑 싸웠니?” 부모는 당황스럽고 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