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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쫄지않는 부모, 빽 있는 아이 : 행복을 만드는 자녀양육
저자 조익표, 김병희, 조자영, 황은주, 서진
출판사 동연출판사
출판일 2023-03-03
정가 13,000원
ISBN 9788964478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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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1장 아이들이 키우는 아이
1. 아, 독박육아!
2. 아이 키우기가 어려워진 이유
3. 21세기 한국의 양육 환경
4. ‘양육 주체’로서의 ‘연령 통합 놀이집단’ 만들기
5. 연령 통합 양육과 새로운 개념의 마을 형성
6. 양육 주체로서 연령 통합 놀이집단의 사례
1 ‘이키사회소통연구소’의 ‘자녀양육모임’
2 학산어린이집과 ‘0513커뮤니티’

2장 쉽고 즐거운 마을양육
1.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것들
2. 마을과 패밀리, 그리고 마을의 놀이집단
3. 전통적인 마을이 없어진 까닭
4. 마을에 있었던 연령 통합형 놀이집단의 해체
5. 핵가족 육아의 어려움
6. 국가교육의 배경과 목적
7. 컨베이어 벨트식 교육 환경
8. 육아는 자아실현의 최고 단계
9. 연령 통합 놀이집단의 교육능력
10. 연령 통합 양육을 구심점으로 하는 마을만들기

3장 부모는 모르는 아이들 세상
1. 미취학 아동 Q&A
2. 초등학생 Q&A
3. 어린이집 아동 Q&A
4. 모두학교 초등학생 Q&A
책 속에서

한때 아이의 기를 살린다는 육아법이 유행했었다. 아이의 기를 살리기 위해 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고, 남에게 폐를 끼쳐도 그냥 두는(예를 들어 지하철 내에서 소리 지르며 뛰어다닌다거나, 신발을 신은 채 좌석에 올라가도 그냥 두는 식의 육아법인데, 엄마가 편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유행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자기만 아는 아이로 키워진 경우가 너무나 많다. 자기만 아는 버릇없는 아이로 성장하면, 결국 나이를 먹을수록 엄마와 충돌하는 일이 많아지고 육아 난이도는 ‘헬’ 수준이 될 것은 뻔한 이치다. 인터넷 카페에 자기 엄마, 아빠를 “그 X, 그 XX”라고 적어 놓은 학생들의 글을 보면 기가 막힌다. 부모가 자기에게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고, 아무 생각 없이 무책임하게 자기를 싸질렀다고 쓴 글도 이곳저곳에서 보이고, 공감하는 댓글도 제법 많이 달린다. 옛날 엄마들은 아이에게 무책임했기 때문에 육아가 쉬웠다고 말하는 요즘 엄마들에게 합당하게 돌아온 부메랑이다.
---「1장_아이들이 키우는 아이」중에서

산업혁명 이후, 인간 사회는 문명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해 인구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를 걱정하는 최초의 생물 종이 되었다. 오히려 국가가 인구 문제에 개입하는 방식은 개체 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아이의 숫자가 줄면 아이에게 투자하는 비용이 증가하고, 더 나은 양육 환경이 제공된다. 모든 아이에게 충분한 영양과 교육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현재 시행되는 보육 및 의무교육 시스템은 분명 좋은 환경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마냥 좋아지기만 한 것이 아니다. 양육시스템의 외형만 보자면, 깨끗하고 냉난방이 잘 되는 좋은 건물, 영양을 고루 갖추어 제공되는 식사와 간식, 잘 교육된 교사, 교육학적 이론과 접목된 프로그램과 교구, 1인당 더 많은 돌봄이 제공되는 적은 인원의 학급 구성 등등. 외적으로는 좋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들이 경험하는 실상은 조금 다르다. 옛날 아이들이 패밀리와 마을에서 자연스럽게 얻었던 수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