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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말랑한 가족의 쫀득한 만화 고사성어
저자 노은정
출판사 뿌리와이파리
출판일 2023-03-10
정가 18,000원
ISBN 9788964621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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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5
등장인물 … 10
제1화 봄이 시작된다 … 11
제2화 중3은 괴로워 … 27
제3화 젊은 새내기 대학생의 슬픔 … 55
제4화 올해 스무 살인데요 … 77
제5화 뭉치면 죽겠고 흩어지면 살 것 같아요 … 101
제6화 내 모습 그대로 사랑하고 싶은데 … 123
제7화 세상이 액정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 147
제8화 절대적 공정이 존재하나요 … 169
제9화 결혼은 선택…, 연애는 필수? … 199
제10화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데요? … 225
제11화 행복은 정말로 성적 순인가요 … 253
제12화 책 읽을 시간은 없는데 … 285
후기 1 … 312
후기 2 … 314
고사성어로 감싼 좌충우돌 가족 시트콤

진이는 지옥 같은 입시생활을 견뎌내고 신나는 대학 생활이 시작될 줄 알았건만 벌써부터 취업 걱정에 성인으로서 독립된 삶을 살아낼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이다. 윤이는 망친 성적표와 ‘꼰대’ 선생님, 자신의 꿈이 무언지 확신할 수 없어 난처하고 힘들다. 자매는 휴일에 휴대폰만 들여다보다가 엄마의 잔소리를 듣기도 하고, 명절에는 친척들의 무례한 질문 폭격에 녹초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처럼 크고 작은 걱정들을 앞에 두고 쩔쩔매는 두 딸에게는 언제든 고민을 들어주며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해주는 엄마가 함께한다. 실수가 두려운 딸에게는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길 바라며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을 들려주고, 첩첩산중(疊疊山中 같은 생활에 ‘쉼’을 강조하며 찰나와도 같은 인생 ‘백구과극(白駒過隙’을 들려준다. 성적을 망친 딸에게는 ‘촉조수계(燭照數計’처럼 인생이 명확하고 분명한 건 아니니, 길가에 핀 꽃도 구경하고 저편의 사람들도 바라보면서 자신의 속도로 살아가라고 다독인다. 그리하여 두 딸은 조금 고민하고 헤맬지언정 끝내는 어제보다 더 성장하는 오늘을 맞이한다. 좌충우돌 가족 시트콤이지만 고사성어로 인생의 지혜를 공유하는 책이기도 하다.

아직 세상이 어려운 청소년과 젊은이를 위한 인생 지침서

중문학자인 이 책의 저자 노은정은 두 딸이 고등학생일 때 꼭 챙겨준 것이 두 가지 있었다고 한다. 아침밥 차려주는 것, 그리고 야간 자율학습이 끝날 때 데리러 가는 것. 지친 딸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심야의 차 안 25분 남짓의 시간은 오롯이 세 모녀의 이야기장이었던 셈이다. 『말랑한 가족의 쫀득한 만화 고사성어』는 그때 나누었던 대화를 모티프 삼아 엄마가 글을 쓰고 두 딸이 만화로 그렸다. 그래서인지 만화에는 10대, 20대의 생생한 고민들이 에피소드별로 다양하게 담겨 있다.

일상적 고민뿐만 아니라 더욱 확장된 주제의 에피소드도 수록되어 있다. 평등과 공정에 대한 메시지는 가난보다 공정하지 못한 것에 더 분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