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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요요요 샘쟁이야! : 노란 여우의 봄 - 그림책 놀이터 (양장
저자 윤재인
출판사 느림보
출판일 2023-04-13
정가 13,000원
ISBN 978895876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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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에서 셋이 될 때,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소용돌이

『요요요 샘쟁이야!』는 유아의 눈높이에서 사회화 과정을 다뤘다. 전작에서 주인공 곰은 가족이라는 기본 사회를 벗어나 처음으로 노란 여우와 관계를 맺었다. 가족에서 친구로 관계를 확장한 것이다. 곰은 노란 여우와 놀이를 통해 교감하면서 곧 단짝 친구가 됐다. 이것은 곰에게도 노란 여우에게도 사회화로 가는 첫발을 떼었다는 의미가 있다.

『요요요 샘쟁이야!』는 여기에서 조금 더 나아간다. 둘에서 ‘셋’이 되는 과정을 담은 것이다. 물론 곰과 노란 여우, 얼룩 토끼가 만든 셋은 앞으로 더 확장될 것이다. 그들은 나날이 눈부시게 성장하면서 ‘모두 함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이기 때문이다.

『요요요 샘쟁이야!』에서는 둘에서 셋이 되기까지 곰이 겪는 감정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엄마도, 노란 여우도 원래 내 것이었는데, 왜 갑자기 다른 누군가와 공유하게 된 것일까? 곰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소용돌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끼는 거친 감정이다. 이러한 소외감과 박탈감은 작품 전반에 걸쳐 섭섭함과 질투, 분노 등으로 표출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놓치지 말아야 할 대목이 있다. 곰이 잠들어 있는 동안 노란 여우와 단짝이 된 얼룩 토끼의 마음이다. 노란 여우는 곰이 겨울잠에서 깨어나기를 기다리면서 매일 동굴을 찾아가는데, 얼룩 토끼도 늘 함께했다. 노란 여우는 얼룩 토끼도 자기 마음과 같은 줄 안다.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얼룩 토끼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곰이 깨어나면, 단짝 친구인 노란 여우를 곰에게 빼앗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겨울잠에서 깬 곰의 행방이 묘연해졌을 때, 얼룩 토끼는 드디어 본심을 숨기지 않고 말한다.
“곰은 다른 친구랑 놀고 있을걸.”
이처럼 곰과 얼룩 토끼 모두에게, 둘에서 셋이 되는 과정은 만만치가 않다. 하지만 유아의 세계에는 ‘놀이’라는 신비한 묘약이 존재한다. 곰과 노란 여우, 얼룩 토끼가 아름다운 벚꽃 이불 위에 누워 하늘을 바라볼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