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공룡이
우리 집에 살아요!
지금은 존재하지 않아 실제로 볼 수 없어서 더욱 신기하고 흥미로운 공룡! 우리 아이들은 특히 공룡을 좋아합니다. 커다랗고 낯설고 무시무시하게 생긴 공룡은 무궁무진한 상상의 세계를 활짝 열어 줍니다. 공룡이 눈앞에 나타나 거대한 입을 쩍 벌릴 수도, 정의로운 특공대처럼 우리를 지켜 줄 수도 있죠. 상상 속에서라면 뭐든 가능하니까요.
그림책 『공룡 아빠』는 ‘우리 집에 공룡이 산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에서 시작된 그림책입니다. 공룡과 한집에서 살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힘세고 커다란 공룡이랑 하루 종일 같이 놀면 얼마나 재미있겠어요. 밥도 같이 먹고, 엄마가 저 위에 숨겨 놓은 간식도 공룡이 꺼내 주고, 공룡의 푹신푹신한 배 위에서 방방 뛰고, 사이좋게 잠도 같이 자고……. 그야말로 세상 둘도 없는 단짝이 될지도 몰라요!
물론 집에는 공룡만큼이나 덩치 크고, 힘도 무지무지 센 사람도 있어요. 바로 아빠 말이에요. 아이들의 눈에 아빠는 그만큼 크고 대단해 보이지요. 하지만 아빠는 날마다 저녁 늦게 집에 돌아오고, 주말이면 소파에 앉아 꾸벅꾸벅 졸기 일쑤거든요. 가끔은 엄마의 잔소리 폭탄을 맞기도 하고요. 세상에서 공룡이 가장 좋은 아이는 어느 일요일 오후, 아빠와 뒷산으로 산책을 나가게 됩니다. 엄마의 따가운 눈총을 피해 도망치듯 나왔지만, 그래도 아빠랑 함께 나선 아이는 신나고 설레요. 혹시 또 모르죠, 숨겨진 공룡 알이라도 발견할 수 있을지 누가 알겠어요?
아빠를 꼭 닮은 공룡 ‘까끌까끌사우루스’가
알에서 깨어났어요
그림책 『HOUSE 하우스』에서 이사 후 생활환경이 바뀌어 불안하고 두려운 아이의 마음이 불러온 늑대 인간과 외계인, 로봇을 생생하게 표현한 김완진 작가가 이번에는 공룡을 그림책 속으로 데려왔습니다. 전작에서 현실과 꿈, 무시무시하지만 기발한 상상을 절묘하게 버무려 유쾌하게 표현했다면, 『공룡 아빠』에서는 희망과 바람, 엉뚱한 상상력으로 꿈과 현실의 경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