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K컬처산업의 토양은 무엇이었나?
1장 시장개방이 만든 위기와 기회
장면1 할리우드에 뱀으로 맞선 사람들
세계시장의 빗장을 연 우루과이라운드 /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미래
2장 〈쥬라기 공원〉에서 문화 융성까지, 새로운 산업 동력 찾기
장면2 자동차 150만 대보다 강력한 공룡의 습격
놀고먹는 일의 충격적인 경제효과 / 한류, 정부정책의 산물? 설계되지 않은 성공? / 불안한 세계화 시대, 딴따라에게서 미래를 찾다 / 팔길이 원칙,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 / 성장과 보호의 딜레마 / 국가의 도구가 된 한류
3장 자유로운 드라마 산업이 만든 글로벌 공동체
장면3 저렴하고 질 좋은 한국 드라마를 팝니다
90년대 드라마의 질적 전환을 가져온 두 사건 / 대만이 한국 드라마 해외 진출의 최초 거점이 된 이유 / 드라마 산업화의 가능성을 제시한 〈겨울연가〉 / 아시아 시장을 넘어설 가능성을 보여준 〈대장금〉 / 초고속인터넷망의 비판적 시청자들 /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한류 팬들 / 민주화, 자율성, 공정한 경쟁
4장 낭만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로, 벤처 투자 대상이 된 영화
장면4 지방 배급업자 김 사장이 한숨을 쉰 이유
자본조달을 위한 유일한 선택지 / 삼성, LG, 대우, 영화시장에 진격한 대기업들 / IMF로 인한 1차 퇴각 / 새로운 영화 세대가 등장하다 / 문화산업 투자를 위해 총대를 멘 정부 / 영화로 눈을 돌린 투자자들 / 투자 촉진의 마중물이 된 영상전문투자조합 / 더 이상의 주먹구구는 없다, 금융계와 영화계의 신뢰 구축 / 한국영화 르네상스의 씨앗들
5장 K팝 제조 시스템의 역동적인 시장 개척
장면5 베이징 공인체육관을 불태운 H.O.T.
신조어 ‘한류’는 어디에서 왔을까? / 빌보드 이전에 길보드가 있었다 / 10대 소비자를 위한 아이돌 제작 시스템 / 유통기간 7년의 아이돌 / MP3가 불러온 악몽 / 세계화 외에는 방법이 없다 / 난공불락의 미국 시장 / ‘미국식’으로 자리 잡고 싶
우리가 알지 못했던 K컬처산업의 역동적인 역사
문화산업이 성공하기 위한 토양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IMF 외환 위기가 없었다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산업 동력도 절실하지 않았을 것이고, 문화산업정책을 전폭적으로 입안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1980년대부터 이어져온 민주화 열기로 자유로운 창작 분위기를 조성하지 못했다면 우리 드라마, 영화의 수준도 계속 군부 시대의 틀 안에 놓였을 수도 있다. -‘프롤로그’ 중에서
저자가 정리한 9개의 장면에는 한류와 연결하기 힘들었던 의외의 순간들이 존재한다. 아시아를 강타한 외환 위기와 한류드라마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IMF 이후의 벤처캐피털은 박찬욱과 봉준호에게 어떤 기회를 주었을까? 위기에 몰린 가요 기획사는 왜 해외 진출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까? 기회가 위기로 이어지고, 위기가 기회로 이어지는 역사를 살펴보면 모든 것이 우연 같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 바탕에는 자율성, 역동성, 개방성이라는 문화산업 성공의 필수 조건이 자리하고 있다.
군부 시대의 종말은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민주화는 창작자의 자율성을 보장했고, 외환 위기를 맞은 아시아 국가들은 저렴하고 질 좋은 한국의 콘텐츠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MP3가 불러온 음반 시장의 위기는 가요 기획사들이 해외 진출을 모색하게 만들었고, SNS와 OTT는 한국 콘텐츠의 소비자를 전 세계로 바꾸어 놓았다. 역동적인 시장 개척을 통해 연결된 글로벌 팬덤이 K컬처산업의 수준을 향상시킨 건 물론이다.
블랙핑크가 월드 투어를 떠나기까지,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끝없는 변신과 확장이 있었다
K팝 아이돌은 때로 ‘공장에서 생산되는 상품’ 같다는 비판도 받았다. 하지만 그런 속에서 K팝은 천편일률적 모습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스템을 더 고도화하며 진화했다. -5장 ‘K팝 제조 시스템의 역동적인 시장 개척’ 중에서
K컬처산업의 성공을 이야기할 때 안정적인 제작 시스템과 수익 구조를 확립한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