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혜 그림에 대한 미술평론가의 평가
김종근 (한국미협 학술평론 분과위원장, 미술평론가
이다혜는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과감한 구도와 간결한 생략으로 이미지를 포착하는 즉흥성과 속도감을 아주 중요한 무기로 장착하고 있다. 이럴 때는 일러스트적 특성들이 강조되나 회화성을 이입하는 세련된 테크닉도 타고난 것 같다. 그 내면에는 붉은색이나 검정으로 개별적인 요소의 특정 색을 선호하는 색다른 색 감정 등 이다혜가 화면 역동적이고 깊이 있는 구도와 전경만으로 이미지를 배치하는 감각도 뛰어나다는 점도 자리 잡고 있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것은 매우 주관적인 감성을 드러내는 일이다. 이다혜는 그것을 공유하고 공감을 드러내는 그림 속 매력적 요소들을 담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녀의 그림은 마치 칸 안의 개별 장면을 구성하는 연출은 거의 영화나 사진의 미장센처럼 압축적이며 그 이미지들은 시각적이며 매력적이다. 그러한 흐름과 감성을 8살부터 29살 속에 예술적으로 체득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이미 지켜볼 만한 큰 떡잎이며, 미술계로서는 아주 기대해 볼 만한 재목의 탄생이다.
쟝 샤를르 장봉 (파리 8대학 예술철학 박사, 미술평론가
화가 이다혜는 김종근 미술평론가가 우리에게 상기시켜 주듯이, 각주에 언급된 두 세대의 중심에 서 있다. 더욱이 이 작가는 어릴 때부터 캐나다에서 유학생활을 해서인지 한병철의 디지털에 대한 염세주의가 지나친 우려라는 걸 보여 줄 뿐만 아니라 너무 이분법적인 세계관에 갇히지도 않는다. 실제로 이다혜의 작업의 특징은 휴대폰이나 아이패드와 같은 기술적 도구를 활용해 이미지를 만든다는 점이다. 이 작업은 그녀를 우울증에 빠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작업을 통해 오히려 우울해지는 순간을 가장 잘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접근할 수 있을 뿐이다. 그것은 늙지 않고, 어느 장소에도 속하지 않으며, 장인 정신의 소유자도 없다.”
그리움의 언어 햇살 1, 2권
햇살 언어 1, 2권의 그림은 MZ세대 작가 이다혜가 8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