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더 잘 읽을수록 더 잘 살 수 있는 기적에 대하여
제1장―무심코 책장을 펼치면: 우연의 책, 필연의 인생
제2장―타인의 신발을 신어볼 수 있을까: 편견을 넘어서는 상상력
제3장―‘살아남는’ 일 말고 ‘살아가는’ 일: 새로운 시대의 일하기 방식
제4장―능력을 ‘부’로 입증하는 시대에 부쳐: ‘성장’이라는 악몽
제5장―우리는 왜 지금처럼 먹게 됐을까: 현대의 식탁과 요리의 기원
제6장―느슨하게 조금씩 행복해지는 기술: 명상과 뇌, 그리고 자연
제7장―언제 끝날지 모르는 삶이지만: 죽음을 생각하다
맺음말―책과의 만남은 사람과의 만남
도서 목록
일본 최고의 서점 체인 ‘츠타야’의 인문 컨시어지이자
인기 리플릿 〈독서학교〉 기획자가 엄선한
200권의 은밀하고 위대한 책 연대기
인간이 스스로의 정신으로 만들어낸 수많은 세계 중
가장 위대한 것은 바로 책이라는 세계다!
책을 읽지 않는 시대다. 우리보다 독서 인구가 많다고 알려진 일본조차 전체 인구 중 한 달에 한 권도 책을 읽지 않는 비율이 47%에 달했고(2018년 통계 지역 내 서점이 한 곳도 없는 ‘서점 0개 지자체’도 20%를 넘겼다. 책의 쓸모를 말하는 게 한없이 무색해진 오늘날, 우리에게 책을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지니며, 그럼에도 여전히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얼까?
《천년의 독서》는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 물음의 답을 찾아가며 고전부터 현대 작품까지 오랜 세월 수많은 이에게 읽혀온 책들, 그리하여 ‘지혜의 목록’이라고 불러도 좋을 200여 권의 책들을 페이지 가득 펼쳐놓는다. ‘라이프 스타일을 파는 가게’ ‘취향을 설계하는 혁신 서점’이라는 별칭이 붙은, 전국 1500개 지점을 보유한 일본 최대 서점 체인 츠타야(TSUTAYA에서 단 13명뿐인 ‘북 컨시어지’를 맡고 있는 미사고 요시아키는 츠타야의 인기 리플릿 〈독서학교〉의 기획자로도 유명하다.
그는 이 지혜의 목록들에서 우리 삶을 결정짓는 일곱 가지 주제를 고르고 마치 일곱 단의 책장에 한 권 한 권 책을 꽂듯이 각각의 주제를 통찰하고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책들을 정성껏 소개한다. 북 컨시어지로 살아가는 그 자신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책은 물론이고 인간 정신의 위대한 한 장면을 포착한 책,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현미경을 비추는 책, 자본주의 위기와 기후 위기를 비롯해 사회·환경·과학 이슈부터 다양성 사이에 다리를 놓는 책까지, 폭넓은 주제를 아우르며 생각의 토대를 제공한다.
한 번밖에 살지 못하는 인간이
자기를 확장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에 대하여
“그저 펼치는 것만으로 어디든 데려다주는 건 책밖에 없다”고 고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