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서문
처음으로 언약을 배웠던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언약이 성경의 핵심 주제임을 알게 되자, 꼬인 실타래가 풀리는 것처럼 성경이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담 언약을 통해서는 창조의 의미를 알 수 있었고, 아브라함 언약을 통해서는 가나안 정복 전쟁의 의미를 알 수 있었습니다. 모세 언약을 통해서는 하나님 나라의 의미를 알 수 있었고, 다윗 언약을 통해서는 예수님의 왕 되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새 언약을 통해서는 구속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섭리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될 때마다 언약을 가르쳤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교재가 없어서 가르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물론 언약으로 구속사를 설명하는 책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반더발 성경연구』는 훌륭한 언약론 교재입니다. 하지만 그 내용이 방대하여 교회에서 교재로 사용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는 말처럼, “그러면 내가 쓰자”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처음부터 공동체를 염두에 두고 집필했습니다. 함께 읽고, 함께 질문하고, 함께 생각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혼자 읽기보다, 함께 읽기를 바랍니다. 지도해 주는 교역자와 함께 읽으면 금상첨화(錦上添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