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써야 하는 글 앞에서 막막한 청소년을 돕는 책
한 문장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는 법
시중에 나온 글쓰기 안내서는 대체로 글쓰기에 관심이 많고, 글을 잘 쓰고 싶은 의욕이 큰 이들을 위한 책이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주어진 과제로 글쓰기를 맞닥뜨리는 일이 잦다. 막상 연필은 들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괴롭고, 글쓰기의 과정이 귀찮게만 느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책은 이처럼 ‘억지로’ 글을 써야 하는 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의 마음에 공감하며, 글쓰기를 안내한다. 만화를 통해 긴장을 풀고 접근할 수 있게 했고, 기초적인 내용에서 시작해 차근차근 깊이 있는 내용으로 나아가도록 구성했다.
1부에서는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살펴본다. ‘어떻하지’처럼 틀리기 쉬운 맞춤법을 짚어 주고, ‘이다’ ‘밖에’ 등의 조사는 앞말에 붙여 쓴다, ‘것’ ‘수’ 등의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 등 기억해 두면 좋을 띄어쓰기 법칙을 알려 준다. 2부에서는 다양한 표현, 더 좋은 표현에 대해 고민한다. 여러 상황에 자주 쓰이는 ‘굉장히’를 어떤 말로 바꾸어 쓸 수 있을지 생각해 보며, 뜻에는 큰 차이가 없더라도 분위기에 맞는 좋은 표현을 통해 더 풍부한 문장을 만들 수 있음을 알게 한다. 또 ‘살색’이 아닌 살구색, ‘유모차’가 아닌 유아차로 바꾸어 표현하는 것처럼 더 좋은 생각을 담은 글쓰기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3부에서는 글쓰기 공식과 비법을 전수하며 한 문장을 멋지게 써 보도록 이끈다. ‘모순과 반복을 피한다’와 같이 기초적이지만 긴요한 팁을 전하고, 열거, 정의, 비유, 비교 등 다양한 유형의 문장을 소개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글쓰기가 “자전거나 수영을 배우는 것처럼 방법을 터득하면 쉽고 자연스러운 일이 된다.”(252면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일상에서 출발하는 공감 백배 글쓰기 수업
좋은 삶과 좋은 문장은 맞닿아 있다
이 책에는 중학생과 초등학생인 주인공 자매의 학교생활과 일상생활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글쓰기 수업 또한 S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