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아는 만큼 보인다
제1부 사랑하면 알게 된다
영암 도갑사 강진 무위사
-아름다운 월출산과 남도의 봄
안동 병산서원
-달빛 아래 만대루에 올라
담양 소쇄원 옛 정자와 원림
-자연과 인공의 행복한 조화
청풍 한벽루
-누각 하나 있음에 청풍이 살아 있다
아우라지강 정선 아리랑 정선 정암사
-세 겹 하늘 밑을 돌아가는 길
설악산 진전사터 선림원터
-하늘 아래 끝동네
한라산 영실
-진달랩니까, 철쭉입니까
제2부 검이불루 화이불치
영주 부석사
-사무치는 마음으로 가고 또 가고
경주 대왕암 감은사터
-아! 감은사, 감은사탑이여!
경주 불국사
-불국사 안마당에는 꽃밭이 없습니다
서산 마애불
-저 잔잔한 미소에 어린 뜻은
부여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터
-산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서울 종묘
-종묘 예찬
서울 창덕궁
-인간적 체취가 살아 있는 궁궐
우리 문화유산을 사랑하는
모든 이를 위한 최고의 안내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첫 권이 출간되던 1993년 당시 ‘문화유산’이라는 개념이나 ‘답사’라는 말은 일반인들에게 그리 익숙지 않았다. 그런 시점에서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기치로 내걸고 등장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문화유산에 향한 사랑을 한결같이 호소해왔다. 그 덕에 서구 문화를 동경하며 모방하기 바빴던 우리는 비로소 스스로의 모습과 역사적 유산을 돌아보기 시작했으며, 더는 문화적 열등감에 빠지지 않고 세계와 호흡하며 새로운 당대 문화를 창조할 수 있었다. 문화유산뿐 아니라 그것이 자리한 자연풍광과 역사적 맥락, 사람들의 이야기로 풍성하게 채운 ‘답사기’ 시리즈가 지금껏 한국 문화사의 기념비적 저술로서 높이 평가받는 이유다. 『아는 만큼 보인다: 한 권으로 읽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우리 국토의 자연 명소 7곳과 K-컬처의 밑거름이 된 한국미의 절정을 보여주는 명작 7가지를 한데 모아 한국문화의 자신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답사기’를 처음 읽는 독자들과
‘회상의 독서’를 시작하려는 독자들을 위하여
지금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은 ‘답사기’에서 시작되었고 유홍준 답사기의 전매특허이기도 하다. 이 말을 제목 삼아 젊은 감각의 외형을 입힌 30주년 에디션 『아는 만큼 보인다』는 기존 답사기의 원문을 그대로 싣지 않고 현황에 맞게 사실과 정보를 다듬었으며,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한자어와 미술사 용어를 되도록 쉽게 풀었다. 국내편 12권, 일본편 5권, 중국편 3권, 총 20권에 달하는 ‘답사기’ 시리즈의 규모와 분량을 부담스러워했을 새로운 세대의 독자들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다. 저자 유홍준 교수는 『아는 만큼 보인다』를 통해 신세대 독자들이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의 미학을 체득하고, 당신들의 새로운 문화 창조의 밑거름으로 삼았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혔다. 한국문화의 가치를 일깨우고 생기를 불어넣은 유홍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