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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가느다란 마법사와 아주 착한 타파하
저자 김혜진
출판사 사계절
출판일 2023-07-13
정가 12,000원
ISBN 979116981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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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가느다란 마법사는 가느다랗지 않아
02 갓 졸업한 마법사를 위한 작은 방
03 향나무의 비밀
04 엉뚱한 지도 그리기
05 먼지뭉치
06 소망의 주인
07 뒷마당에서의 대결
08 차갑고 완고한 것을 녹이려면
09 아자차카타파하? 아주 착한 타파하!
10 하나에서 둘, 그리고 셋
타파하의 마법 수업
작가의 말
가나다라마바사? 가느다란 마법사!

길을 잘 헤매는 아이가 마법 학교를 찾아온다. 누구나 처음 마법 학교에 오면, 온갖 마법의 힘이 가득한 방을 통과해야 한다. 화려하고 강력하고 신비한 힘들 가운데에서 아이는 아주 가느다란 실과 얇은 그림자, 솜털과 민들레 씨앗을 본다. 교장 선생님은 가느다란 힘을 알아보았으니 가느다란 마법을 배우라고 말해 준다. 가느다란 마법이라니? 독자들뿐만 아니라 책 속 주인공조차 그런 마법은 들어 본 적이 없다. “좋은 건가요?” 하고 묻는 아이에게 교장 선생님은 대답한다.

“모든 마법은 좋을 수도, 또 나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자신과 어울리느냐입니다. 어울리는 마법을 찾은 것을 축하합니다.”(16쪽

그렇게 학교에 입학한 가느다란 마법사는 세 명의 마법 선생님에게 마법을 배운다. 졸업할 때쯤에는 눈에 들어간 눈썹 한 올이나 손바닥에 박힌 가시 빼내거나 나비의 찢긴 날개를 얇은 실로 꿰매는 일, 엉킨 실타래를 푸는 일처럼 온갖 가느다란 것을 다루게 되었다. 마법 도구 역시 실과 빨대, 가는 빗처럼 온통 가느다란 것들뿐이다. 가느다란 마법이 정말로 가느다랗다는 사실은 독자들을 킥킥 웃게 만든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은 풀리지 않는다. 도대체 가느다란 마법으로 무엇을 할 수 있담?

하지만 가느다란 마법사의 모험을 살펴보다 보면 깨닫게 된다. 가느다란 마법사가 시끄러울 법한 참새들의 하소연을 들어 주고, 무심코 구겨 버려도 좋았을 종잇장에 떠오른 글귀를 눈여겨보고, 바닥을 굴러다니는 먼지뭉치에게 말을 걸었기 때문에…. 가느다란 마법사가 가느다란 존재들을 눈여겨보는 사람이기 때문에, 모든 모험이 시작되었다.

모두가 헛되다 해도 포기할 수 없는 소망에 대하여

가느다란 마법사는 어느 동네 떡집 3층에 있는 ‘갓 졸업한 마법사를 위한 작은 방’에 살게 된다. 이제부터는 세상에서 ‘마법사가 할 일’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고민할 틈도 없이 참새들이 마법사에게 도움을 청하러 온다. 참새들이 모여 사는 커다란 향나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