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알렉시우의 자작곡인 〈Stis Dodeka Akrivos 12시에〉는 그녀의 《Odos Nefelis 88 1988년 네펠리 거리에서》의 수록곡으로, 알렉시우가 셀틱 음악 같은 환상을 들려주었다면 프로톱살티는 진한 현악의 클래시즘을 들려준다. 베네차누 작곡인 〈Me To Soma 몸으로〉도 매혹적인 트랙이다. 청자를 소아시아의 더욱 이국적인 풍물 속으로 여행가게 한다. 바람이 몰고 오는 침향의 내음 속에서 가녀리고도 요염한 프로톱살티의 신비로운 보컬에취할 수밖에 없다.
p.21
사실상 갈라니가 정규앨범을 발표한 지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이미 음악 활동을 시작한 지 45년이 흐른 시점이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새로운 자신을 개발하는데 도전적이었다. 2014년에 이르러 갈라니는 여름 공연을 앞두고 무려 30Kg을 감량하는 다이어트에 돌입했으며, 새로운 앨범 《Allios 그렇지 않으면》을 내놓았다. 이는 당시의 사회적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은데, 경제 위기로 인한 실업률 최악의 구제금융위기 그리고 전년에 그리스의 국영방송국 ERT의 폐쇄정책 등, 당면한 혼란의 시대와 불안, 덧없음, 비판에 대해 진정 어린 권고였다.
p.185
본작 《Don Kichotes 돈 키오테》는 확고한 걸작으로, 그녀의 《To Magiko Klidi 마법의 열쇠, 1987》에서 작사가로 데뷔했던 파라스케바스 카라술로스 Paraskevas Karasoulos와의 전체협업이다. 작곡은 신인음악가 토도리스 에코노무 Thodoris Economou로, 그는 아테네 국립음악원과 런던 왕립음악대회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대중음악 레코드로는 본작이 그의 데뷔작인데, 이후 2004년 아테네 페럴림픽 개막식 음악을 맡게 되고, 90회 이상의 연극 공연과 장편 영화 및 단편 영화의 음악을 작곡하는 등 왕성하고 뛰어난 활약을 이어간다. 작곡가의 이력에서 점칠 수 있는 바와 같이 이 앨범은 피아노의 바다이다. 바다에서 슬픔을 노래하는 님프처럼 그녀의 깊은 흐느낌은 줄곧 파랑을 일으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