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린 날도, 빛나는 날도 있는 삶
한 아이가 학교 친구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는다. 흩날리는 벚꽃을 배경으로 아이들은 환하게 웃는다. 모두가 빛난다. 시간이 흘러 계절이 바뀌고 아이들이 하나둘씩 떠나면서 떠들썩했던 학교는 점점 조용해진다. 아이는 친구와 재미있게 놀았던 날, 싸웠던 날, 화가 나 괴롭힌 날, 야구를 한 날, 풍선을 바라본 날들을 떠올린다. 아무렇지도 않은, 그 평범한 날들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그립고 아쉽다.
“내가 선물한 토끼 인형은 잘 있니?”, “그날 오후 속상했던 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 “우리가 다시 싸운다면 난 양보할 거야.”, “어느 날 무심히 책장을 넘기다가 즐거웠던 추억을 많이 떠올리고 싶었거든.”, “왜 용감하게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았어?” 아이는 기억 속 아주 작은 사건들을 떠올리며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안타까워한다.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사라진 것은 아니다. 아이는 그리움 속에서 구름 위로 날아올라 어린 시절 친구들과 만난다. 친구들과 하늘을 날기도 하고, 무지개를 타고 놀기도 하고, 불꽃 놀이도 보고, 즐겁게 식사도 한다. 아이는 과거의 좋았던 추억과 좋지 않았던 추억 모두 반짝이는 걸 본다. 친구들은 하늘의 별처럼 고개만 들면 볼 수 있다. 별은 더 이상 사라지지 않고 계속 빛난다.
*불안과 상실의 시대!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그림책
『별은 깊은 밤의 눈동자』는 따스한 위로와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뜬 순간, 수많은 인파에 떠밀려 출근하다, 경쟁에 시달려 눈물을 삼키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바라보다 문득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 거지?’, ‘내 삶은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걸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다.
감당하기 힘든 괴로운 현실, 불안하고 막막한 미래, 그래서 인간은 지나간 과거,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을 돌아보는지도 모른다. 아름다웠던 순간, 즐거웠던 기억도 있지만, 잊고 싶은 사람, 기억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