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전통 상례의 풍속과 서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우리문화그림책’, 『맑은 날』
『맑은 날』은 또한, 어린이들에게 우리 문화에 대한 지식과 자부심, 그리고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된 ‘우리문화그림책’ 시리즈의 한 권으로서, 전통 상례의 절차와 그것이 진행되는 초상마당의 풍속과 서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우리 상례문화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작품은 이를 테면, 고인의 죽음을 지켜보는 ‘임종’에서부터, 망자의 저고리를 지붕 위로 던지며 그 이름을 부르는 ‘초혼’이라든...
전통 상례의 풍속과 서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우리문화그림책’, 『맑은 날』
『맑은 날』은 또한, 어린이들에게 우리 문화에 대한 지식과 자부심, 그리고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된 ‘우리문화그림책’ 시리즈의 한 권으로서, 전통 상례의 절차와 그것이 진행되는 초상마당의 풍속과 서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우리 상례문화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작품은 이를 테면, 고인의 죽음을 지켜보는 ‘임종’에서부터, 망자의 저고리를 지붕 위로 던지며 그 이름을 부르는 ‘초혼’이라든가, 온 가족이 모여 주검을 관에 넣는 ‘입관’, 상여에 주검을 태워 무덤자리로 옮기는 ‘운구’, 주검을 묻고 무덤을 짓는 ‘성분’에 이르기까지 상례의 과정과, 초상 마당을 차려 그 과정을 함께 치르는 마을 공동체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어, 우리의 전통적인 상례풍속과 거기에 담긴 마음을 잘 보여 주고 있지요.
특히 발인 전날 밤,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 울고 웃고 춤추고 노래하며 죽은 이의 명복을 기원할 뿐만 아니라, 산 사람들의 설움과 애환까지 한껏 드러내는 ‘빈 상여놀이’를 묘사하는 부분은, 죽음까지도 삶의 일부로 끌어안으며 죽은 이 못지않게 산 사람을 위하는 우리 상례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이 작품의 눈대목입니다.
‘상례’는 사람이 겪는 다른 어떤 일들보다도 중요하고 심각한 사건인 ‘죽음’에 관한 의례입니다. 그런 만큼 한 공동체의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