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이주와 젠더, 이동성과 취약성
제1장 이주 시대의 젠더와 세대 문제 _ 니콜 컨스터블(Nicole Constable
제2장 개발 시대의 해외이주와 젠더: ‘국위선양’에 가려진 여성의 해외이주 다시 보기 _ 황정미
제3장 태평양을 횡단한 기지촌: 한국 여성과 미군기지, 그리고 미국 내 군대 매매춘 _ 유리 둘란(Yuri W. Doolan
제2부 재외한인의 젠더와 귀속의 정치
제4장 ‘조국’에 대한 공헌과 ‘재외한인’으로의 인정: 미군의 아내와 파독 간호여성의 사례 _ 김민정
제5장 호주 한인 ‘1세대’ 여성의 이민 과정과 삶의 경험에 대하여 _ 문경희
제6장 귀속의 정치와 재일한인 여성의 국적 문제 _ 이지영
제7장 세월호 광고 캠페인과 ‘엄마들’의 서사: 트랜스보더 시민활동과 한인 디아스포라의 재구성 _ 김현희
제3부 이동과 귀환, 확장과 연대
제8장 양날의 검: 한국으로 귀환이주하는 한국계 미국인들을 통해 본 젠더와 상호교차성 _ 송지은 레지나(Jee Eun Regina Song
제9장 베를린에 있는 ‘타자’: 재독한인과 다인종성, 젠더, 그리고 디아스포라 _ 헬렌 킴(Helen Kim
제10장 ‘다른 곳’에 있기: ‘조용한’ 이주로서 초국적 한인 입양에 관하여 _ 라이언 구스타프손(Ryan S. Gustafsson
제11장 우린 여기에 있을 자격이 있다: 덴마크 초국적 한인 입양인의 입양 비판 _ 구영은(Youngeun Koo
“재외한인”은 하나의 이미지로 재현될 수 없다
이 책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해외로 나간 한(국인들의 다양성에 주목하면서 그 역사적 배경과 사회문화적 힘, 그리고 개인들의 이주 경험에 대해 질문한다. 다양성에 대한 인식은, 재외한인의 상위 범주인 ‘한(국인’이 동질적인 하나의 집단을 지시하지 않는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남한 사람, 북한 사람, 탈북자, 귀화 한국인, 한인 디아스포라, 재외한인, 한인 입양인, 한국계 혼혈인, 귀환이주 한인 등, 다양한 이주 배경과 역사를 가진 사람들을 포괄하는 의미로 한(국인의 개념이 확장되고 유연하게 적용될 때 한(국인 내부의 다양성에 대한 논의 공간은 마련될 수 있다.
‘한(국인다움’의 수행이나 귀속 정치의 맥락에서 젠더는 중요하게 작용하며 세대의 차이와 결합하여 효과를 발휘한다. 이주의 후속세대들이 거주국과 한인공동체에 소속되는 맥락과 귀속감은 1세대들의 경우와 다르며, 국가 간 위계의 변화와 함께 발생하는 세대 간 경험의 차이는 국내외의 한(국인들 사이에서 새로운 역학관계를 만들어낸다. 국가와 가족에 대한 소속이 ‘리셋’되어 이동’당했던’ 입양인의 경우는 이주의 정치학이 전제하는 근대적 제도의 경계들과 사회문화적 인식 범주들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주요 내용
제1부 ‘이주와 젠더, 이동성과 취약성’은 국제질서 속의 젠더화된 이주 현상과 여성 이주자들이 경험하는 이동성과 취약성에 대한 것이다.
제1장에서 니콜 컨스터블(Nicole Constable은 인도네시아 출신 여성 인다가 고국과 홍콩, 싱가포르, 네팔을 오가며 경험하는 이주노동과 동거, 결혼, 자녀 양육, 가족 재결합을 좌우하는 이동성과 부동성에 대해 그동안 진행해 온 민족지 연구를 통해 소개한다. 인다의 사례는 이주제도가 이주 과정을 통해 재/생산되는 젠더 규범에 의존하고 착취적으로 작동하는 측면과 함께, 이주여성이 젠더화된 이주제도와 사회적 관행을 거스르는 상황을 보여준다.
제2장에서 황정미는 한국에서 해외이주가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