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은 내 삶에 식물이 들어오는 거야!
뤽은 “텃밭은 내 삶에 식물이 들어오는 거야.”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텃밭에만 매달리고 싶지는 않다. 흙을 만지느라 온종일 시간을 보내고 싶지도 않고, 식물 걱정을 하느라 여행이나 외출을 못 하는 것도 싫다. 시간과 힘, 노력을 크게 들이지 않고도 소소하게, 직접 먹을 여러 가지를 재배하고 싶다. 특별할 것 없이 자연스럽게 식물을 길러 보고 싶은 것이다.
이에 뤽이 우리에게 가장 먼저 해 주는 조언은 텃밭을 가꿀 땅을 살펴보라는 것이다. 제일 좋은 흙, 제일 좋은 밭을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내게 있는 손바닥만 한 땅, 조그만 화분이 어떤 모습인지 살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내가 가진 땅속 깊은 곳은 어떻게 생겼을까? 어떤 습성을 지녔으며, 어떤 채소를 재배하기에 적합할까? 그래서 이 책에서는 먼저 텃밭이나 화분 속 흙 색깔로 토양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땅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지렁이, 달팽이, 개미, 거미 등 땅속과 땅 위에 사는 온갖 곤충과 동물, 세균들의 역할까지 알아본다.
이렇게 가장 기본적인 정보를 얻었다면, 이제 구체적으로 텃밭 만들기를 따라 할 시간이다. 텃밭의 크기와 목적을 구상하고, 계절별 계획을 세운다. 잡초를 제거하고, 멀칭을 하고, 월동 준비부터 경운, 손쉬운 퇴비 만들기, 남은 채소들을 보관하고, 새로운 모종을 심기까지 텃밭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계절을 차례로 마주한다. 이렇게 상추, 감자, 당근, 양배추 등을 직접 심고, 직접 수확해 풍성한 제철 채소를 식탁에 가득 올린다. 가족과 친구가 모여 신선한 요리들을 맛있게 먹는 것까지 보고 나면, 어느새 나도 채소를 직접 길러 이렇게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텃밭을 처음 가꾸는 사람을 위한 모든 것!
베란다에 화분을 들이거나 자그마한 주말농장을 분양받으면, 우리는 먼저 고민에 휩싸인다. 제일 처음 무엇을 해야 할까? 소소하게 먹을 채소를 심고 싶은데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여기저기 찾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