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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아빠와 호랑이 버스 (양장
저자 국지승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23-07-29
정가 15,000원
ISBN 9788936429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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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둘이 보내는 꿈같은 하루
엄마의 복직과 동시에 아빠와 둘이 시간을 보내는 선아. 아빠와 아침을 먹던 선아가 “나는 엄마가 제일 좋은데…….”라고 볼멘소리를 하며 『아빠와 호랑이 버스』는 시작된다. 익숙한 엄마를 찾는 것도 잠시, 호랑이를 보러 가자는 아빠의 제안에 선아의 마음이 들뜬다. 머리 묶기, 옷 입기, 양치질하기, 애착 인형 챙기기 등 외출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과정을 거쳐 아빠와 선아는 대공원으로 향하는 버스에 겨우 오른다. 둘이 나른한 잠에 빠져 있는 동안 버스는 아빠와 선아의 목적지인 어린이 대공원을 지나고 차의 마지막 정류소도 지나 신비로운 숲속으로 달려간다. 토끼, 여우, 돼지, 닭 등 가지각색 동물 손님들로 가득 찬 버스에서 눈을 뜬 아빠와 선아. 설상가상으로 밖에는 비가 내리는데…….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아빠의 얼굴과 달리 선아의 얼굴은 환하다.

“안녕하세요? 좋은 날입니다.”
실망스러운 날에 나타난 호랑이 버스
아빠와 선아는 맑은 날에 어린이 대공원에서 보내는 오붓한 시간을 꿈꾸었지만 기대했던 바와 사뭇 다른 하루를 보낸다. 그럼에도 선아는 아빠에게 “오늘은 진짜 멋진 날”이라고 이야기한다. 아빠가 손질해 준 머리, 선아가 좋아하는 호랑이를 보러 가자는 제안, 아빠와 걸은 익숙하지 않은 길에서 선아는 그동안 잘 몰랐던 아빠의 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아빠는 모르는 것이 많다. 내가 무슨 색을 좋아하는지도 모른다.”는 투정으로 시작해 “아빠가 호랑이보다 아이스크림보다 좋다.”는 고백으로 마무리되는 『아빠와 호랑이 버스』는 완벽한 아빠를 향한 찬사가 아닌 아빠의 현실적인 모습에 대한 아이의 사랑을 담는다. 조금 부족한 사람이어도 자신을 사랑하는 눈빛과 손길을 가진 아빠를 향한 선아의 고백은 어린이가 부모에게 바라는 사랑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아빠와 보낸 시간은 선아를 행복하게 하고, 그 힘은 평범한 버스를 ‘호랑이 버스’로, 마른하늘에 흩뿌리는 비를 ‘호랑이 장가가는 날’로 변신시킨다. 비록 기대했던 어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