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_ 왜 또 『백범일지白凡逸志』를 발간하는가
상권
자인언自引言 인과 신 두 아이에게 준다
어린 시절
조상과 가정/ 출생 및 유년 시대/ 해주에서 강령으로 이사하다/ 다시 고향 기동으로/ 학동 시대/ 과거 응시/ 학구學究 시대
동학의 세계
동학東學 입문/ 동학 접주接主/ 청계동 생활/ 고능선 선생의 가르침을 받다
구국의 길을 찾아 청국으로
청국으로 가는 길/ 청국 시찰/ 강계성 전투/ 고 선생 손녀와의 혼담과 파혼
치하포사건 : 1차 투옥
국모의 원수를 갚다/ 1차 투옥/ 옥중 생활/ 사형 선고를 받다/ 대군주께서 형 집행을 멈추라고 친히 전화하시다/ 나를 살리기 위해 가산을 탕진한 김경득
탈옥, 그리고 마곡사에 은신
파옥破獄/ 거지 행색으로 서울로/ 삼남 지방 유람/ 삼남 지방의 모습/ 치도緇徒/ 마곡사를 떠나다
고향으로 돌아오다
부모님을 만나 평양으로 동행하다/ 부모님을 모시고 고향으로/ 은인 김경득을 찾아 강화도로/ 나를 구출하기 위해 모험대를 조직했던 유완무/ 고 선생을 마지막으로 배알하다/ 부친의 별세/ 두 번째 혼사의 실패/ 예수교와 교육자/ 세 번째 혼사의 실패/ 종상위원(種桑委員 임명서를 받다/ 예수교회 여학생 최준례와의 혼인
국민 계몽 강연 : 2차 투옥
을사늑약 반대 운동에 참여하다/ 약탈하는 왜병들/ 안악 양산학교에서 신교육에 힘쓰다/ 김효영 선생의 애국심/ 성묘차 고향에 가다/ 황해도 각 군에서 강연회를 개최하다/ 2차 투옥/ 재령 보강학교장 때의 일들/ 나석주·이재명 의사와의 만남
신민회 사건 : 3차 투옥
합병의 치욕을 당하여 교육에 더욱 힘쓰다/ 신민회 비밀회의에 참가하다/ 안명근 의사와의 만남/ 3차 투옥/ 혹독한 고문/ 와타나베渡邊를 다시 만나다/ 국가는 망해도 인민은 망하지 않는다/ 왜놈의 신문 방법/ 종로구치감으로 이송되다/ 왜놈에게 강탈당한 양산학교/ 수포로 돌아간 지난날의 노력과 희망/ 15년 징역형을 언도받다/ 서대문감옥으로 이감되다/ 서대문감옥 사람
『백범일지』에 나타난 오류와 새 번역, 새 주석
그렇다면, 그간 출판된 『백범일지』에 나타난 오류의 실상을 알아보자. 우선 친필본의 내용이 누락된 경우이다. 가령, “이시파尼市派는 창조創造 상해파上海派는 개조改造를 주장主張하였나니 소위所謂 창조創造는 현現 임시정부臨時政府를 취소取消하고 새로 정부조직政府組織을 하자는 것이고 개조파改造派는 현정부現政府 개조改造를 주장主張하다가…”, “기其 간부幹部는 윤기섭尹琦變 성준용成俊用 김홍서金弘 석정石正 최석순崔錫淳 김상덕金尙德 등等 제인諸人인데 즉시卽時로 환영회歡迎會를 개開하므로 기其 석상席上에서 통일문제統一問題를 제출提出하되…”에서 각각 밑줄 부분이 이유 없이 누락됐다.
백범이 잘못 쓴 친필본의 오류를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쓴 경우도 나타난다. 全奉準은 全琫準으로, 金炳燕은 金炳淵으로, 朴永孝는 朴泳孝로, 金弘逸은 金弘壹로, 安進士 祖父는 安進士 父親으로, 受戒師는 授戒師로, 白衲은 百衲으로 고쳐 써야 하는데 그대로 잘못 쓴 것이다.
용어의 뜻을 잘못 해석해 독자에게 혼란을 일으킨 예도 있다. ‘한훤寒喧 후에’는 날씨의 춥고 더움을 말하는 “인사를 한 후에”의 뜻인데 이를 “한참 후에”로 풀이하고, ‘꽃게 한 머리’는 “꽃게 한 덩어리”의 뜻인데 이를 “꽃게 한 마리”로 풀이하며, ‘김양金樣’은 일본어로 ‘김 씨’ 즉 김구를 가리키는 말인데 이를 “김구의 형상”이라고 한 것 등이다.
한자를 잘못 쓰거나 음을 잘못 읽은 것도 많다. ‘茂朱邑’을 ‘武朱邑’으로, ‘동감폭포東坎瀑布’를 ‘동취폭포’로, ‘수원성綏遠省’을 ‘유원성’으로, ‘童蒙先習’을 ‘童夢先習’으로, ‘公震遠’을 ‘公鎭遠’으로, ‘韓弼昊’를 ‘韓弼浩’ 또는 ‘韓弼鎬’로 잘못 표기한 것이 그것이다.
『백범일지』 곳곳에 이 같이 잘못된 해석과 엉뚱한 오류가 많아 백범의 본의가 잘못 전달되고 있는 실정인데, 같은 내용의 오류가 여러 판본들에서 똑같이 발견된다는 점이다. 이 책의 부록 ‘기존 출판 『백범일지』 정오표’에서는 이 같은 오류들을 상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