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y(맙소사, Fucking(씨부럴, Shit(똥지랄, Nigger(깜둥이 원리
영어만 살펴보아도 우리는 영국과 뉴질랜드, 미국의 거의 모든 상말이 기원(praying과 성교(fornicating, 배설(excreting, 모멸(slurring의 네 범주 중 하나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은 원리라 명명할 정도로 아주 중요한 핵심이다. 이에 따라 나는 우리가 이 사실을 ‘Holy, Fucking, Shit, Nigger(맙소사·씨부럴·똥지랄·깜둥이’ 원리라고 칭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_37쪽
들어가는 말과 11개의 장, 에필로그로 구성된 이 책은 여러 문화에서 의미에 따라 욕설의 범주를 어떻게 나누고, 각각의 욕설 사용에 어떠한 유사성과 차이점이 있는지 설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언어학의 똥물을 샅샅이 훑고 지나가며 언어를 들여다보는 새로운 창을 열어준다.
누구에게나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생기 넘치는 연구
인간의 마음을 탐구하는 학문인 철학과 심리학, 언어학에서는 언어를 중요한 탐구 대상으로 삼는다. 그러나 비속어와 욕설은 오랫동안 전통적인 탐구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벤저민 버건은 욕설을 계속 무시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우리 인간에게 유익하지 않다고, 더 정확히 말하면 해롭다고 단언한다. 그는 욕설이 바로 우리 인간의 언어와 뇌, 심지어 우리 자아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는 통로라고 강조하며, 욕설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을 토대로 자신의 견해를 설명한다.
이 책을 엄마와 아빠께 바쳐요. 언어와 발견의 황홀감을 일깨워주셨죠. 당돌함까지도요. 두 분의 조건 없는 사랑과 지원에 감사드려요. 이 사랑과 지원이 없었다면 이런 책을 쓰는 일은 생각도 못했을 거예요. 그리고 이 사랑과 지원을 계속 주시려면 바로 여기서 읽기를 멈추셔야 할 거예요. 별로 마음에 안 드실 테니까요. _9쪽
저자는 책을 펼치는 순간 첫머리에서 드러나는 뛰어난 유머와 가독성 높은 문체, 그리고 자료에 대한 명확한 분석으로 “어떤 나쁜 낱말이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