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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호우시절 : 기술적이고 예술적이며 마술적인 영화 속 비의 풍경
저자 백정우
출판사 피서산장
출판일 2022-12-01
정가 16,000원
ISBN 9791192809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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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비, 내리다

CHAPTER 1
비를 사랑한 감독들

구로사와 아키라의 하늘
: 천둥이 치고 비가 퍼붓는다 해도 변하지 않는 세상에서
<라쇼몽> 뭐가 진실인지 모르겠어
<들개> 선과 악의 갈림길에서
<8월의 광시곡> 보아라! 전쟁광이여
<7인의 사무라이> 하나가 되어 얻은 승리의 위험성

왕가위의 사랑
: 이 남자가 실패한 사랑에 대해 말하는 방법
<열혈남아> 아무것도 약속할 수 없는 남자
<아비정전>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 남자
<에로스> 몸으로도 마음으로도 발설하지 못하는 남자
<일대종사> 언제나 수직이었던 남자

봉준호의 순결
: 이곳이 대한민국임을 드러내다
<살인의 추억> 우리 순결은 잃지 말자
<마더> 광기 어린 엄마의 혹독한 사랑
<플란다스의 개> 네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괴물> 진짜 괴물은 우리 안에 있다

샘 멘데스의 숙명
: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이끄는 눈물 같은 비
〈아메리칸 뷰티〉 비가 내리자 모든 게 끝장나버렸다
〈로드 투 퍼디션〉 그는 내 아버지였다고
〈자헤드: 그들만의 전쟁〉 4일 4시간 1분이 나의 전쟁이었다
〈레볼루셔너리 로드〉 그 시절, 미국의 그림자

임상수의 눈물
: 네가 무엇을 보든, 어떻게 보든
〈처녀들의 저녁식사〉 말하라,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것을
〈눈물〉 밤새 내리는 빗물보다 처량한 눈물
〈바람난 가족〉 당신, 아웃이야!
〈오래된 정원〉 우리가 꿈꾸던 이상향은 무엇입니까

CHAPTER 2
빗물 영롱한 영화들

한국영화
<우묵배미의 사랑> 애타게 민공례에 관한 기억을 찾아서
<낙타(들> 엿보기와 엿듣기 다시 엿보기
<차이나타운> 소리와 빛으로 만든 비

일본영화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스크린에 비를 내리게 한다는 것
<태풍이 지나가고> 폭풍우 속에서 찾은 꿈
<날씨의 아이> 너를 위해서라면 1,000일의 비쯤이야

대만영화
<안녕, 용문객잔> 마지막이 마지막이 아닌 이유
<쓰리 타
엮은 방식은 이렇다. 책은 크게 3개의 챕터와 6개 섹션을 45개 꼭지로 구성했다. 1부는 비 내리는 장면으로 최고의 미장센을 만든 5명의 감독을 선정해 그들의 개별 작품을 4개씩 탐색했다. 구로사와 아키라, 왕가위, 봉준호, 샘 멘데스, 임상수가 그 주인공이다. 구로사와 아키라의 [8월의 광시곡]을 보지 않고 비 내리는 장면을 얘기해선 안 된다. 샤오장이 빗물 가득한 골목길을 지나 황궁여관으로 후아 아가씨를 만나러 가는 왕가위의 [에로스]는 숨 막히는 관능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나는 한국 영화 중 최고의 비 오는 장면으로 임상수의 [오래된 정원]에서 지진희와 염정아가 이별하는 갈뫼 버스정류장 신을 꼽는다. 김우형의 카메라가 만든 빼어난 쇼트다. 2부에서는 비 내리는 장면이 인상적인 한국, 일본, 대만, 서구영화를 각 3편씩 선정해 리뷰와 함께 풀었다. [우묵배미의 사랑]에서 [쓰리 타임즈]를 거쳐 [비포 더 레인]까지 빗물 영롱한 영화들을 촘촘하게 만날것이다. 3부는 비가 만들어낸 독특한 정서를 다룬다. 예컨대 비가 내리지 않았거나, 불길함을 예고하거나, 따뜻함을 안겨주거나. 이 주제에 맞춰 6개 섹션으로 나누고 해당 영화를 언급했다. [그린파파야 향기]와 [첩혈가두], [사도], [이웃집 토토로] 등의 작품에서 내리는 멋진 비를 만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