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은 아름답다
마음속 성장의 키를 키워나가는 생명들의 이야기
어린이들은 소소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가족 및 주변 사람들과 여러 가지 일들을 겪는다. 그러면서 인간관계에서 스스로 감당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배워나간다. 그때 어린이들은 마음이 조금씩 성장하게 된다. 이 책에 있는 여섯 편의 동화는 바로 그런 이야기들이다.
「갯벌 댄스 경연대회」는 갯벌 오염으로 부모를 잃고 새 터전을 찾아 떠난 숭어와 농게의 이야기이다. 갯벌 친구들은 처음에는 병을 옮길까 봐 경계하지만, 결국 숭어와 농게를 받아들인다. 갯벌 댄스 경연대회에서 숭어는 당당히 대상을 받지만, 엄마 아빠가 떠올라 그만 눈물을 흘린다.
「마트에서 잠깐」은 엄마가 동생을 더 사랑한다고 생각해서 섭섭한 마음을 품고 있는 순대의 이야기이다. 어느 날 순대는 엄마가 화장실에 간 사이 마트를 보다가 계산기가 작동되지 않아 쩔쩔맨다. 엄마가 와서 안쓰러워하며 땀범벅이 된 얼굴을 어루만지자, 순대는 마음이 스르르 녹는다.
「핸드폰 타령」은 게임을 좋아하는 천방지축 우성이의 이야기이다. 우성이는 외가 가족과 여행하다가 휴게소에서 오줌을 싸면서도 엄마 핸드폰으로 게임을 한다. 그러다가 결국 휴대폰을 어디에 뒀는지 몰라 우왕좌왕한다. 등받이 아래서 찾게 되자, 우성이는 언제 핸드폰을 사 줄 거냐며 또 핸드폰 타령을 한다.
「기웃기웃 바구미」는 바깥에서 어려운 일을 겪고 나서 자기가 살던 쌀독이 최고라고 여기는 바구미의 이야기이다. 바구미는 마당으로 내려갔다가 개미 떼와 똥에 날아온 파리, 바퀴벌레 등에게 된통 당한다. 바구미는 집이 그리워 쌀독을 향해 날아오른다.
「거울 좀 봐봐」는 점을 빼고 싶어 안달인 클라라와 할머니의 이야기이다. 할머니는 다른 할머니들과 함께 식초로 점을 빼려다가 부작용이 일어 응급치료를 받는다. 클라라는 사춘기가 지나면 피부과에 데려가서 점을 빼 주겠다는 엄마 말에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융프라우에서」는 우빈이가 아빠와 스위스를 여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