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6
감사의 글 19
약어표 22
서론_ 어째서 지복직관인가? 27
역사와 유비 34
성례전적 존재론과 지복직관 41
각 장에 대한 개요 48
1장 타당성과 직관_ 근대성 안에서의 지복직관 53
성례전적 목적론 53
하나님의 얼굴 찾기: 안셀무스의 『프로슬로기온』 61
역동적인 교제: 한스 우르스 폰 발타자르 69
“용해하는 연합”은 없다: 헤르만 바빙크 78
결론 89
1부 초기 기독교 사상에서의 지복직관 93
2장 철학과 직관_ 플라톤과 플로티노스 그리고 기독교 신앙 94
신학 및 철학 그리고 지복직관 94
플라톤의 『향연』: 디오티마와 아름다움의 광경 98
플라톤의 『국가』에 나오는 세 가지 비유: 동굴에서 태양으로 110
가장자리 보기: 플라톤의 『파이드로스』에 등장하는 날개 달린 영혼 116
플로티노스와 아름다움에 이르는 길로서의 덕 123
직관을 향하여: 위로 그리고 안으로 131
다른 종류의 직관 135
결론 141
3장 진보와 직관_ 니사의 그레고리오스의 끝없는 추구 144
영적 탐구 144
지복에 관한 설교: 청결함을 가로막는 것들 147
『모세의 생애』: 지속적인 욕구로서의 직관 155
『아가에 관한 설교들』: 그리스도를 더 많이 보는 것 164
결론 174
4장 기대와 직관_ 신현과 황홀경에 관한 아우구스티누스의 견해 178
표지와 실재: 성례전적 얽힘? 178
편재라는 배경과 참여 184
삼위일체론과 기독론 논쟁 188
피조물 통제와 성례전적 임재 194
하나님의 본체를 보고자 하는 모세의 욕구 205
『영혼의 위대함』에서의 관조 213
성령의 첫 열매 219
결론 225
2부 중세 사상에서의 지복직관 229
5장 변용과 직관_ 토마스 아퀴나스와 그레고리오스 팔라마스 230
변용과 근대성 230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 238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 나라의 영광 262
기독교 영성과 지복직관 271
결론 279
저자는 크게 두 부분에 걸쳐 지복직관 개념이 기독교 신앙과 신학에서 대단히 중요한 것임을 역설한다. 먼저, 저자는 철학과 신학의 역사에 나타난 지복직관 개념을 추적한다. 저자는 기독교 신학자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이전에도 이미 플라톤과 플루티노스 같은 고대 철학자들을 통해 현상의 세계를 탈피하여 이데아의 세계를 “관조”하는 전통이 있었음을 밝히는 한편, 이런 초월적 경험들이 어떻게 후대의 기독교 신학에 영향을 끼쳤는지, 또 어떤 한계를 갖고 있는지를 지적한다. 이어서 저자는 종교 개혁가 장 칼뱅이 등장하기 이전의 주요한 기독교 신학자들이 모두 “지복직관” 체험에 큰 강조점을 두었다고 주장한다. 한스 부어마스는 니사의 그레고리오스를 시발점으로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 아퀴나스, 신신학자 시므온, 십자가의 요한, 보나벤투라, 니콜라우스 쿠자누스, 단테 등의 방대한 작품을 세밀하게 분석하면서 이들의 신학과 신앙에 지복직관 체험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소개한다. 특별히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같은 작품은 그의 “관상” 체험, 즉 그가 영적 행위 중에 하늘에 올라가 신의 얼굴을 직접 목도한 경험을 이해하지 않고는 정확한 해독이 불가능할 정도다. 하지만 오랫동안 기독교 신학에서 당연시되었던, 그리고 권장되었던 지복직관의 경험은 종교 개혁가 칼뱅에 이르러 그 중요성이 현저히 줄어든다. 칼뱅은 지복직관 체험을 부정하지는 않았으나,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강조로 신학적 포인트를 이동함으로써 후대의 개신교 신학의 물줄기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그렇다고 해서 종교 개혁 이후 개신교 전통에서 지복직관의 중요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저자는 영국의 청교도, 미국의 조나단 에드워즈, 네덜란드의 아브라함 카이퍼 같은 이들의 작품을 분석하면서 개신교 안에서 여전히 지복직관의 신학이 이어졌음을 강조한다.
그다음 저자는 성서에 나타난 지복직관의 자취를 추적한다. 한스 부어마스는 태곳적 에덴동산에서 최초의 인류는 “신의 얼굴을 직접 목격하며 친교를 나눌 수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