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주봉이네 집
등장인물
진경산수화로 꽃핀 겸재와 사천의 우정
정선의 〈인왕제색도〉
붉은 치마폭에 깃든 짙은 매화 향기
정약용의 〈매화병제도〉
꿈꾸듯 날아가듯, 오색 나비를 찾아 떠나는 여행
남계우의 〈화접도〉
복숭아꽃 활짝 피어난 꿈속의 무릉도원
안견의 〈몽유도원도〉
한바탕 종이 위에 펼쳐진 한여름의 녹음
강희언의 〈사인휘호〉
인생의 마지막 여정도 그토록 아름답다면
정선의 〈청풍계도〉
갈댓잎을 타고 바다를 건너는 꼬마 달마
김홍도의 〈좌수도해도〉
서릿발 이겨 내고 피어난 가을의 향기
김홍도의 〈한정품국도〉
차디찬 세월 속에서도 스승을 향한 마음 변치 않네
김정희의 〈세한도〉
마음속에 심은 나의 대나무
이정의 〈묵죽도〉
돌아가리라, 날마다 동산을 거닐며 즐기리라
전기의 〈귀거래도〉
천년의 달 만년의 강, 선비의 이상을 그리다
고사 인물화·산수 인물화
참고한 책
그림 출처
만화로 다시 태어난 조선 시대 걸작 그림,
조선 시대 선비의 감수성 향연이 펼쳐지다!
우리 옛 그림이 아름다운 만화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어른과 아이가 모두 공감하고 접근이 쉬운 만화로 구현한 옛 그림의 세계에서 우리는 당대 선비들의 일상과 이상, 기쁨과 고뇌를 생생하게 경험한다. 옛 그림과 조화를 이룬 한국화풍의 만화는 몇백 년의 시대를 뛰어넘어 조선 시대 그림 속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정선, 김홍도, 남계우, 김정희, 정약용, 강희안, 안견, 이정 등 조선의 대표 화가들의 그림과 고사 인물화나 산수 인물화 같은 조선 선비들의 이상과 철학을 담은 그림들에서 우리는 당대 화가들의 감수성에 흠뻑 취하게 된다.
따뜻하고 정감 어리며 가슴 먹먹하게 애절하고 넉넉한 웃음 가득한 이야기,
옛 그림의 특별한 순간, 옛사람의 특별한 마음을 만나다!
이 책에 소개된 12편의 이야기는 다양한 배경과 소재를 바탕으로 한다. 〈세한도〉와 〈매화병제도〉는 그림 속 제발(題跋의 내용을 만화로 그렸고, 〈인왕제색도〉, 〈좌수도해도〉, 〈고사 인물화·산수 인물화〉는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나 인물과 관련된 내용을 만화로 그렸다. 〈한정품국도〉와 〈화접도〉는 그림의 표현에서 당시의 일들을 상상해 만화화했고, 〈사인휘호〉, 〈묵죽도〉, 〈몽유도원도〉는 그림의 세계를 현대의 일상으로 불러들여 만화화했다. 〈귀거래도〉는 도연명의 〈귀거래사〉의 사상을 만화로 표현했고, 〈청풍계도〉는 현대인과 옛사람의 교감과 교류를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방식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그림이 그려진 사연을 소개하는 이야기는 애절하고 정감 어리며 때로는 유머러스하다. 태어날 때부터 병약해 방 한 칸이 세상의 전부였던 여동생이 좋아한 나비를 그리다 ‘남나비’라는 별명까지 얻게 된 남계우의 〈화접도〉, 유배지에서 딸의 혼사를 보지 못한 아비의 미안함과 행복을 비는 마음을 아내의 치마폭에 그린 정약용의 〈매화병제도〉, 이익과 권세를 좇는 시류에도 한결같이 자신을 섬기는 제자 이상적에 고마운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