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그려보는 모험 _한윤정
들어가는 글 : 우리 문명은 어떤 토대 위에 세워졌을까 _한윤정
1부 생태문명의 철학
1. 생태문명이란 무엇인가 _앤드류 슈왈츠
2. 산업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 _이재돈
3. 살아 있는 지구를 위한 시스템 _데이비드 코튼
4. 자연과 과학의 관계를 다시 정의하다 _필립 클레이튼
5. 후현대화와 두 번째 계몽 _왕쩌허
6. 화이트헤드와 생태문명 _존 B. 캅 주니어
2부 생태문명의 문화
7. 대학이 토론하지 않는 열세 가지 _마커스 포드
8. 생태교육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_김홍기
9. 모자람의 지혜와 무심의 공존 _정민걸
10. 생태문명을 위한 환경인문학의 역할 _한윤정
11. 생태문명, 고등교육, 아름다움 _제이 맥다니엘
12. 아름다움과 생태문명의 창조 _샌드라 B. 루바스키
3부 생태문명의 경제
13. 사회적 경제의 생태계가 필요하다 _정건화
14. 커먼즈 패러다임으로의 전환 _잭 월시
15. 큰 그림 행동주의와 로컬의 미래 _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16. 오래된 미래, 서울 동북4구의 생태적 전환 실험 _정건화
17.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에너지 전환 _김지석
18. 기후위기와 전염병, 그리고 탈육식 _황윤
나가는 글
생태문명은 왜 희망인가? _필립 클레이튼
책의 구성
1부는 “생태문명의 철학”을 모색한다. 산업문명은 유례없는 기술의 발전과 물질적 성취를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잘못된 전제 위에서 그릇된 서사를 써왔음을 지적하고, 지구를 무한정한 자원창고로 취급하거나 거대한 기계장치로 바라본 근대철학의 기계론에 기초한 문명은 탈근대적 유기체 철학에 기초한 문명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산업문명을 넘어선 생태문명의 철학과 가치관을 제시한다.
2부는 “생태문명의 문화”를 다룬다. 문화는 문명의 표면이자 사회적, 경제적 조직을 구성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이러한 현대문화의 중심에 대학과 분과학문체제, 교육이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대학은 서로 다른 철학적 배경을 가진 분과학문의 조합으로서 통일된 세계관을 형성하는 것을 방해한다. 가령 경제학은 무제한의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가정하는 반면, 물리학은 지구의 파괴를 경고하면서도 가치가 배제된 물질만을 다루기 때문이다. 2부에서는 생태교육이나 환경인문학이 어떻게 근대학문의 분절성을 극복하고 학문연구에 가치를 도입하려는 통합과 횡단을 시도하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생태문명의 맥락에서 아름다움이 왜 생태적 패러다임의 본질인가, 그리고 아름다움은 어떻게 공공영역의 조직 원리이자 지속가능성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3부는 “생태문명의 경제”를 살펴본다. 경제와 생태학이 같은 라틴어 어원(oikos, 집을 가진 데서 볼 수 있듯이 경제는 세계를 떠받치는 통합적 기초이다. 그러나 생태계의 물질적 순환에 무관심하고 경제행위가 환경에 미치는 외부효과를 무시하는 현대경제학은 끝없는 성장이라는 신화를 추구한 결과, 엄청난 환경위기를 초래했다. 따라서 3부에서는 생태와 경제의 통합은 인류의 존속 여부를 가르는 중대한 선택이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에너지 전환, 자원 순환 등 사회적 경제의 생태계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또한 신자유주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커먼즈 패러다임이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에너지자립, 기후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