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김민형 vii
추천사 이은수, 장태순, 조대호, 허준이 x
서론 조약돌 놀이 1
1장 세계대전 위기 33
2장 그리스인들: 이론의 원사시대(Protohistory 73
3장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서양 사상의 미래 107
4장 일신교들의 수학 문제 139
5장 데카르트부터 칸트까지 : 엄청나게 간결한 철학사 187
6장 수가 필요로 하는 것 : 또는 2+2=4는 언제 성립하는가? 223
7장 물리학 (그리고 시 : 동일성을 향한 의지와 차이를 향한 의지 269
8장 욕망의 공리 : 경제학과 사회과학 309
9장 시간 죽이기 359
10장 윤리적 결론 403
감사의 글 437
주석 441
참고 문헌 545
찾아보기 589
인문학, 자연과학, 사회과학을 넘나드는,
수를 둘러싼 심오하고 매혹적인 삶의 지식사
“무수한 별들이 빛나는 하늘을 관리하는 힘과 인간 내면의 삶을 움직이는 힘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을까? 만약 있다면, 우주에 대한 지식과 인간 정신에 대한 지식, 즉 물리학과 심리학, (비교 대상을 확장한다면 객관적인 것과 주관적인 것, 자연법칙과 인간의 자유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 15쪽
『지식의 기초』는 ‘차이’와 ‘동일성’을 사유하는 대단히 독특하고 특정한 관습들의 조합에 중심을 두고, ‘지식의 본성’을 탐구한다. 이 관습들은 계산, 수, 논리, 그리고 여기서 파생된 모든 지식과 관련되는데, 저자들은 이 관습(사고의 습관, 지식의 형태이 공유된 ‘문화’와 ‘가정’의 생산물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어떤 맥락에서 관습은 ‘공리’ 또는 ‘법’으로 기능하는데, 법칙을 규정하는 관습의 특성 때문에 인류는 우주의 또 다른 측면에도 같은 가정을 적용하려는 강한 욕망을 지니게 된다. 그 욕망을 통해 수천 년 동안 인간은 “세상을 인식하는 규칙들”을 개발해 왔다. 동일성원리, 비모순율(모순율, 충족이유율이 대표적이다. 이 엄격한 원칙들이 세상에 대한 특정한 지식을 발견하고 개발하는 데 감탄을 자아낼 만큼 성공적이었다는 것은 충분히 증명됐다. 우리는 수학적 방법론을 세상의 점점 더 많은 측면으로 확장해 오면서, 좀 더 예측 가능하고 좀 더 통제 가능한 우주를 추구할 수 있게 되었다.
나아가 이성의 공리(저자들은 ‘공리’라는 개념어 외에 ‘수/수학’ ‘법/법칙/규칙’ ‘논리/계산’ ‘확실성/인과성’ ‘동일성/단일성’ ‘아패틱’ ‘조약돌 양식’ 등의 다양한 개념으로 논의를 전개한다는 개인과 공동체 특성의 상당한 부분을 구조화해 심리학, 사회학, 경제학 또한 형성했다. 이에 저자들은 다음의 질문을 던진다. 과연 “이 이성의 공리들이 우리 ‘내면’과 ‘윤리’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 “적용 범위를 더 넓혀서 우리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