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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우화로 읽는 장자
저자 장자
출판사 연암서가
출판일 2023-06-20
정가 18,000원
ISBN 979116087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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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장자·내편
1. 소요하며 노닐다 | 소요유逍遙遊 |
01. 물고기가 새로 변하다 | 02. 큰 배를 띄우는 깊은 물 | 03. 하루살이 버섯과 8천 년을 한 계절로 하는 참죽나무 | 04. 도의 경지에서 노니는 자 | 05. 나는 천하를 가지고 할 것이 없다 | 06. 비범한 사람의 경지 | 07. 큰 바가지의 큰 쓸모 | 08. 가죽나무의 큰 쓸모
2. 만물을 같게 보고 주장을 같게 보다 | 제물론齊物論 |
01. 말라 죽은 나무와 불 꺼진 재 | 02. 도의 다른 이름: 천뢰(天 | 03. 고정 관념 | 04. 이것과 저것의 상대성 | 05. 도의 견지에서 현상을 볼 것 | 06. 문둥이와 서시(西施가 똑같다 | 07. 조삼모사와 조사모삼 | 08. 분별심을 초월한 지인의 경지 | 09. 가을 터럭은 크고 태산은 작다 | 10. 물고기는 미인을 싫어한다 | 11. 달걀을 보고 밤을 알리기를 바라다 | 12. 여희의 후회 | 13. 현상과 꿈 | 14. 본그림자와 곁그림자 | 15. 나비의 꿈
3. 생명을 가꾸는 근본 | 양생주養生主 |
01. 양생의 비결: 포정해우 | 02. 들꿩의 자유 | 03. 불씨는 전해진다
4. 사람 사는 세상 | 인간세人間世 |
01. 빈 방에서 순수함이 나온다 | 02. 사마귀의 만용 | 03. 큰 나무의 큰 쓸모 | 04. 상서롭지 못한 것의 상서로움 | 05. 자신의 덕을 불구로 한 자 | 06. 덕으로 사람 대하기를 그만둘 것이다
5. 덕이 충만하여 드러남 | 덕충부德充符 |
01. 간과 쓸개도 초나라와 월나라의 거리이다 | 02. 멈추어 있는 물 | 03. 새끼 돼지와 죽은 어미 돼지 | 04. 덕이 뛰어나면 형체를 잊는다
6. 가장 높은 스승 | 대종사大宗師 |
01. 인위로 자연을 조장하지 않는다 | 02. 강이나 호수에서 서로를 잊다 | 03. 한결같은 만물의 큰 실상 | 04. 천지의 근원: 도 | 05. 매달린 데에서 풀어 주다: 현해(縣解 | 06. 불길한 사람 | 07. 육
책 속에서

북쪽 바다에 물고기가 있는데 그 이름이 곤어(鯤魚이다. 곤어의 크기는 그것이 몇천 리인지 모른다. 변하여 새가 되는데 그 이름이 붕새이다. 붕새의 등도 그것이 몇천 리인지 모른다. 깃을 떨치고 날게 되면 그 날개는 마치 하늘가의 구름과 같다. 이 새는 바다가 움직이면 남쪽 바다로 옮겨 가려 하는데, 남쪽 바다라는 것은 천지(天池이다.
--- p.21

요임금이 허유에게 천하를 양보하면서 말하였다. “해와 달이 나왔는데도 횃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면 그것이 빛이 되기에 또한 어렵지 않겠습니까. 제때의 비가 내리는데 아직도 물을 대고 있다면 그것이 땅을 적시는 데에 또한 수고롭지 않겠습니까. 그대가 (천자의 자리에 선다면 천하가 다스려질 텐데 내가 아직도 그것을 주관하고 있으니 나 스스로 보기에 부족합니다. 천하를 바치겠습니다.” 허유가 대답하였다. “그대가 천하를 다스려 천하가 이미 다스려졌는데 그런데도 내가 그대를 대신한다면 나는 아마 명성을 추구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명성이란 것은 실재의 객[허상]이니 나는 아마 객을 추구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뱁새가 깊은 숲속에 둥지를 틀어도 나뭇가지 하나에 지나지 않고 두더지가 황하의 물을 마셔도 배를 채우는 데에 지나지 않습니다. 돌아가 쉬시오. 그대여. 나는 천하를 가지고 할 것이 없습니다. 요리사가 비록 주방 일을 잘하지 못하더라도 제관(祭官이 제기(祭器를 넘어가서 그를 대신하지는 않습니다.”
--- p.26

혜자가 장자에게 말하였다. “나에게 큰 나무가 있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가죽나무라 하오. 그 큰 줄기는 울퉁불퉁하여 먹줄에 맞지 않고 그 작은 가지는 말리고 굽어서 그림쇠와 곡척에 맞지 않으니, 길가에 서 있어도 목수들이 쳐다보지도 않는다오. 지금 그대의 말은 크기만 하고 쓸모가 없어 사람들이 모두 버리는 것이오.” 장자가 대답하였다. “그대는 어찌 너구리와 족제비를 보지 못했소? 몸을 낮추고 엎드린 채 놀러 나오는 놈(먹이을 기다리다가 이리저리 뛰면서 높고 낮은 곳을 피하지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