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이 작품은 혹등고래의 탄생과 성장, 자립의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첫 숨을 쉬는 순간, 엄마에게서 ‘첫 숨’이란 이름을 부여 받은 혹등고래의 삶을 보면서, 혹등고래나 인간이나 그다지 삶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어른이 되려면, ‘첫 숨’은 자신이 자란 열대 바다를 떠나 춥고 먼 북극까지 여행해야 합니다. 거기에서 친구를 만나고 사냥법을 배운 다음, ‘첫 숨’은 엄마와 헤어져야만 합니다. 자립해야 하는 것이지요. 어른으로서 자립은 꼭 필요한 것이지만, 거기에는 자기만의 고독도 있습니다. 이윽고 ‘첫 숨’은 엄마가 되고 자기 아이에게 ‘아름다운 노래’란 이름을 붙여 줍니다. 또 다른 삶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 그림책은 엄마에게서 아이에게로, 또 그 아이에게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생명의 노래라고 하겠습니다.
_ 그림책 평론가이자 작가 엄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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