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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참새의 신부가 되었습니다 - 큰곰자리 71 (양장
저자 이지수
출판사 책읽는곰
출판일 2023-04-18
정가 13,000원
ISBN 9791158364014
수량
1장 그날, 문솔에게 일어난 일 11
2장 참새 왕자 치르쿠쿠 25
3장 새들의 목소리가 들려! 43
4장 까마귀 전당포 63
5장 흰 까마귀 깃털의 마법 81
6장 까오 영감의 비밀 99
에필로그 117
새(新 친구 대신 새(鳥 친구가 생겼다!
전학생 문솔은 외톨이입니다. ‘아직 친구가 없을 뿐’이라고 우겨 보지만, 그러기를 벌써 넉 달째인걸요. 급식 시간에도 혼자, 쉬는 시간에도 혼자. 그나마 방과 후 뜨개질부에 가면 조금 덜 외롭긴 합니다. 뜨개질부 친구들은 하나같이 말수가 적은 데다 뜨개질을 시작하면 말수가 더 줄어들거든요.
문솔이 뜨개질만큼이나 좋아하는 건 축구 구경입니다. 사실은 축구 구경을 빙자한 우진이 구경이지만요. 그날도 먼발치에서 남몰래 우진이를 응원하고 있는데, 갈색 털 뭉치가 쌩 날아와 교실 창문에 쾅 부딪히는 게 아니겠어요. 그때 그 녀석을 못 본 척해야 했는데……. 문솔 덕분에 정신을 차린 참새는 사람처럼 조끼를 걸친 데다 해죽해죽 웃기까지 합니다. 여우, 아니 참새에게 홀렸나 싶은 날이었지요.
이튿날 아침, 문솔은 길몽인지 흉몽인지 알 수 없는 꿈에 시달리다 화들짝 놀라 깨어납니다.그 순간, 창가에서 불길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맙소사, 어제 그 참새입니다! 녀석은 어서 열라는 듯 열심히 창문을 두드려 댑니다. 어디서 흥부에게 박씨를 물어다 준 제비 이야기를 듣기라도 한 걸까요? 부리에 반짝이는 금반지를 하나 물고서 말이지요. 문솔이 저도 모르게 반지를 받아 손가락에 끼는 순간 “나랑 결혼해 다오!” 참새의 말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그것만 해도 기절초풍할 노릇인데, 집 밖으로 나서자 온갖 새들의 말이 귓속을 파고듭니다. 참새 왕국의 왕자 치르쿠쿠라는 녀석은 아직 왕도 못 된 주제에 “치르차차 왕국의 국모가 되어 다오!”라며 졸졸 따라다니지, 반지는 안 빠지지, 새들은 자꾸 말을 걸어 오지……. 문솔은 그야말로 머리가 터지기 일보 직전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외톨이 신세인데 이제 이상한 아이 취급까지 당하게 생겼으니 말이지요. 문솔은 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이 위기가 정말 위기이기만 할 걸까요?

친구는 어디에나 있어!
새 학년 새 학기가 되면 어느 교실에서건 치열한 탐색전이 벌어집니다. 하루빨리 마음에 맞는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