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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마녀가 되는 주문 - 저스트 YA 4
저자 단요
출판사 책폴
출판일 2023-05-10
정가 14,000원
ISBN 9791198176561
수량
서장
1장: 비밀과 행운
2장: 약속과 선택
3장: 마녀의 일
종장
-첫 번째 리뷰: 어른 없는 세상에서 어른의 일 찾기_윤혜은(작가, 서점인
-작가의 말
‘청소년이었던 나’보다 ‘청소년’ 그 자체에 집중하게 만드는 이야기!
우리는 안다. 한 세계의 균열은 언제나 개인의 변화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_윤혜은(작가, 서점인

“누군가는 이 일을 해야 하니까- 나는, 새로운 마법소녀를 찾고 있어.”
망설임은 아주 짧았다.

“먼 과거에는 인종, 성별, 민족과 같은 개념에 힘이 있었습니다.”라는 강렬한 첫 문장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회사는 생김새 때문에 지원자를 탈락시키고, 사람들은 피부색으로, 성별로, 신체 조건으로, 태어난 곳으로 구분되던” 시절은 이미 오래전의 일. “세상을 바꿀 수 있었던 아이들이 꿈을 버렸던” 과거를 지나 “이제 세상이 바뀌어” 낡은 악습은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 된 것이다.

드디어! 모두가 꿈꿔 왔던 ‘좋은 세상’이 미래에 도래한 것일까? 사람 간의 차별과 혐오와 멸시가 없는 사회를 이루게 된 것일까? 『마녀가 되는 주문』의 출발은 ‘새로운 세계의 선언’임에 분명하다. (누군가 열렬히 부르짖던 ‘공정한’ 세상이 구현된 미래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어지는 문장을 곰곰 들여다보면 이 ‘새로운 선언’이 끌고 나가는 사회 분위기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듯하다. 아니 어쩌면, 성공과 실패의 운명이 더욱 일찍이 구분되는 세상인지도 모르겠다. “생김새보다 능력이 평가받는 시대”가 된 미래이기에 “실패는 나쁘고 성공은 좋고” “발전과 혁신이라는 가치 앞에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경쟁”해야만 한다. 낡아 빠진 개념으로 사람들을 가르지 않되, 누구라도 똑같은 출발선에 서서 뚜렷한 목적과 목표를 쟁취하고자 거침없이 내달리는 사회.

이러한 세상에 부합하기 위해,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경쟁하기 위해, ‘산학협력창의인재육성학교’가 문을 열었다. 대기업들이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만든 곳으로 이곳의 학생들은 오직 ‘능력, 합리, 혁신’이라는 슬로건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졸업 때까지 후원 기업을 못 구하면 막대한 학비를 떠안고 평생 빚더미 속을 허덕여야 하지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