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열까지 세 보자. 그런 다음, 또 도전하면 돼!
완벽한 꼬마 마녀 레일라의 꿈은 뛰어난 솜씨의 마녀 제빵사를 제치고 마법 케이크 만들기 대회에서 1위를 하는 거다.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 시간도 없이 마음을 굳게 먹고 노력했지만, 레일라는 케이크를 만드는 데 실패하고 만다. 자기가 완벽한 재주꾼이라고 생각했던 레일라는 속상해 하지만, 그런 레일라에겐 다정한 손길이 필요할 때 늘 옆에 있어 주는 가족이 있다.
레일라의 언니 퍼, 루시와 아델파는 케이크를 즐겁게 만드는 법을 알려 준다. 실패를 하더라도 의기소침해 하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도전하면 된다고 말이다. 다정한 보호자 바바는 레일라를 꼭 안아 주며 용기를 북돋아 준다. 가족에게 따뜻한 마음을 받은 레일라는 1등이라는 결과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케이크를 만드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레일라가 실패에 부딪히고 풀 죽어 슬퍼하는 모습은, 아이가 자라며 갈등을 처음 맞이했을 때의 심리를 보여 준다. 특히 레일라는 가족이 자신에게 실망할 거라고 걱정하는데, 아이들이 첫 실수를 했을 때 모습과 유사하다. 하지만 엄마 아빠는 아이에게 실망하지 않고 사랑으로 보듬어 준다. 레일라의 다정하고 따뜻한 가족처럼 말이다. 책을 읽는 아이들은 가족의 힘으로 자신감을 얻고 즐겁고 유쾌하게 갈등을 해결하는 레일라를 보고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 화려하고 독특한 색감과 재치 있는 디테일이 돋보이는 색연필 질감의 일러스트
작가 플라비아 Z. 드라고는 『부끄럼쟁이 꼬마 유령』으로 매해 가장 유망하고 흥미로운 그림책을 그린 신인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수여되는 클라우스 플루게상을 수상하였다. 그런 작가의 후속작인 만큼, 사소한 부분 하나 놓치지 않고 유머를 가미한 일러스트와 과감한 색감 표현이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보라색과 초록색의 화려한 조합으로 마녀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림책은 아이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다. 올록볼록 입체감이 느껴지는 표지를 펼치면 보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