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의 핵심과 자신을 대변하는 말씀의 본질은 단지 지각된 정체성만이 아니라 인간의 참된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우리가 보통 한 인간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전혀 참된 정체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보통의 정체성은 끊임없이 유동하는 피상적인 감각적 인상의 배열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그 인상들로부터 생각과 개념과 이미지들과 그리고 연합된 감정들의 다중성이 구성된다. 간결하게 말하자면 우리의 정체성은 관찰과 특정한 몸의 실존에 의존되어 있다. 그것은 분명 감각의 산물이고 증거이다. 우리는 이것들을 우리 실존의 궁극적 근거로 취한다.
---「예수의 밀의적 유산을 열기 위한 마술 열쇠」 중에서
예수는 진정 누구였으며, 예수는 진정 무엇을 하고자 했는지 알기 원하는 자들이 모두 직면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복음서에 의존해야만 알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 맥락에서 우리에게 충격을 주는 제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관건은 도마복음이 다른 공관복음, 마태, 마가, 누가복음과 전적으로 다른 관점에서 말한다는 것이다. 공관복음서는 예수의 말씀과 행위를 거의 이원론적 차원에서 해석한다. 이 차원은 영적 진리의 핵심을 소유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복음의 절대적 순수성을 남김없이 수용하기 위해서는 그 어떤 종류의 지성에 의한 해석도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사도들과 그들의 해석」 중에서
예수께서는 보다 평범한 말로 말씀하셨을 것이다. 친구들이여 보라! 그대들은 동서남북 모든 방향으로 눈을 돌려 기웃거리지만, 늘 외적 세계만을 향하여 바라볼 뿐이다. 그러나 그대가 내면에서 바라보기를 시작할 때까지 영적인 영역 안에 있는 그 어떤 가치 있는 것도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세상에서 일어난 것처럼 보이는 사건들을 잊으라. 그대가 내면으로부터 시작하고 관찰하는 것을 이해하게 될 때 그대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실재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그대는 그 나라가 그대로부터 떨어져 존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