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롤로그
지금 시대와 지난 시대
1990년대, 여전히 살아 움직이는
1990년대로 진입하는 방법
과거의 고민을 현재로 잇기
2. 문제적 시대로서의 1990년대
1990년대란 무엇인가
1990년대는 언제부터인가
1990년대 잡지계의 진용
1990년대와 1980년대
1990년대와 2000년대
3. 문학, 전장에서 시장으로
시련 이후 문학장의 형성
문학주의의 도래와 ‘문학의 위기’
문학 비평의 속사정
문학도 권력일 수 있는가
문언유착과 문단정치학
문학권력논쟁이 남긴 것들
4. 사상, 중심을 잃은 행방
혁명의 시대, 초월의 사상
사상지가 선언한 것들
현실사회주의권 붕괴 이후
포스트모더니즘 등장 이후
지적 주체성과 탈식민화
분기하는 사상계
5. 문화, 대중성과 실험정신 사이에서
문화의 시대인가
범람하는 대중문화지
새로운 문화적 영토
문학을 넘어서야 할 이유들
대중문화가 싸움터다
주류 문화관 바깥에서
6. 세대, 혼란의 범주
신세대 논쟁의 등장
자유와 일탈 사이
보라, 신세대를
세대론들의 시작
단명한 신세대론, 장기집권하는 386세대론
7. 디지털, 가능해진 것과 가려진 것
정보화의 빛과 어둠
디지털 글쓰기와 통신문학
‘새로운 문학’은 도래하는가
사이버문학론이 멈춘 자리
인터넷 신문 그리고 포털의 시작
8. 지식인, 흔들리고 갈라지는
적이 사라진 시대의 지식인
지식인상은 왜 변화했는가
시장경쟁력과 신지식인
전통적 지식인의 출현
지식 기반 사회에서 지식인의 운명
지식인의 죽음인가
9. 진보, 재장전과 분열
진보와 혁명
진보와 개혁
중산층 이데올로기
진보의 재장전
안티조선과 적 앞의 분열
빼앗기는 진보의 말들
10. 국가, 억압하고 또 욕망되는
세계화, 일류국가화 그리고 종속화
박정희 신드롬이 뜻하는 것
욕망하는 민족주의
이주노동제도, 한국판 노예제
한국사회 속 미국과 일본
북한 인식의 이면
11. 통제, 사상에서 일
1990년대 지성사를 그려, 지금 시대의 의미와 향방을 가늠
『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는 변화의 시기이자 현재의 한국 사회를 주조한 1990년대 지성사를 문예지ㆍ학술지ㆍ계간지ㆍ대중문화지 등 잡지 형태로 발간된 문헌을 통해 그려봄으로써, 2000년대 이후 지금 시대로 이어지는 정신사의 의미와 향방을 가늠한다. 이 책은 지금 시대에 여전히 유효하고 긴밀하게 연관된 주제를 다루는데, 바로 ‘문학’ ‘사상’ ‘문화’ ‘세대’ ‘디지털’ ‘지식인’ ‘진보’ ‘국가’ ‘통제’ ‘여/성’(페미니즘 ‘생태’ ‘위기’ ‘대중’이다.
1990년대를 사유한다는 것은 시대와 사회를 함께 사유하는 일
1990년대는 시대적 단절과 변화와 연속이라는 특징을 모두 지닌 시대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형식적 민주화와 함께 경제적 자유주의가 급속도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현재 한국 사회의 구조가 만들어진 시대이다. 따라서 1990년대를 사유한다는 것은 가까운 과거 또는 현재의 ‘근기원’을 성찰하는 일일 뿐 아니라, 지금의 한국 사회를 탐색하고 사유하는 일이다.
다양한 사상과 이론이 목소리를 내다
1980년대 정치 현실의 대안으로 대학가에 널리 퍼진 마르크스주의 이론이 빠르게 포스트모더니즘, 탈식민주의(포스트콜로니얼리즘 등의 포스트주의 이론으로 대체되었다. 한편 외국 이론의 무분별한 수용에 대해 ‘지적 주체성’ 내지 지적 탈식민화의 목소리가 지식계 내에서 나오기도 한다(김영민ㆍ조한혜정. 1990년대 한국의 사상계는 여러 흐름으로 분기하는데, 저자는 이를 ‘사상, 중심을 잃은 행방’(4장이라고 정리한다.
문화의 황금기를 열다
영화와 대중음악 등 문화가 화려하게 꽃을 피우고, 십대가 대중문화를 향유하는 주류로 올라섰다(6장. 문화, 대중성과 실험정신 사이에서. 1990년대에 성장한 한국 영화와 대중음악이 이후 전개될 한류 또는 케이컬처의 토대가 된다. ‘신세대’는 참신한 스타일의 잡지 편집위원으로서 대중성과 실험정신을 동시에 염두하며 때론 과감하고 새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