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글 _ 기후변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많은 이야기들
1. 기후와 기후변화
마스토돈이 있는 풍경 / 얼음이 뒤덮은 마지막 빙하기 / 춥고 덥고 ‘기후의 롤러코스터’ / 기후란 무엇일까? / 기후변화 메커니즘 / 지구 기온 ‘평균의 마법’
2. 기후변화의 거센 도전
더 뜨거워지고 더 추워지고 / 홍수, 태풍, 그리고 폭염 / 따뜻해지는 극지, 녹는 빙하, 변하는 바다 /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 위협받는 생명과 인간의 삶
3. 세 가지 방법
반가운 소식 / 기후변화 완화 정책 / “1.5도가 중환자실에 들어갔다!” / 생명을 살리는 적응 정책 / 인간의 기술, 기후공학 / 기후변화와 공평함의 문제
4. 궁극의 에너지원을 찾을 수 있을까?
북극의 겨울과 봄 / 원자력발전이 마주한 딜레마 / 궁극의 에너지원, 재생이냐 신기술이냐 / 새로운 시도, 신에너지
글을 마치며 - 에너지의 미래를 상상해 봐요
IPCC 6차 보고서, “1.5도가 중환자실에 들어갔다!”
2021년 8월 9일,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6차 보고서가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 사이에 지구 표면 온도는 1850~1900년 평균보다 1.09도 상승했다. 이는 이전 5차 보고서에서 관측됐던 2003~2012년까지의 상승 폭인 0.78도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410ppm까지 높아졌다. 지구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막아내지 못하면 모든 육상 생태계 다양성은 14%, 열대 산호초는 최대 90%가 사라진다고 전망하고 있다. 195개 나라가 온난화 완화를 위해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채택,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자발적으로 정해 실천하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큰 효과를 내지는 못한 것이다. 세계기상기구(WMO가 공개한 ‘2022년 글로벌 기후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올해 기온은 산업화 직전과 비교해 1.15도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파리협약 목표치는 이미 달성하기 힘들다고 봐야 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런 현실을 두고 “1.5도가 중환자실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파리협약 이행을 점검하기 위해 2022년 11월 이집트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도 “기후변화가 초래한 오늘의 기후위기 상황이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가고 있다”며 “지옥행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것 같다”고 경고했다. ‘1.5도’는 지속 가능한 지구 생태계를 위해 반드시 지켜내야 할 한계 수치다. 기온이 그 이상 오르면 연쇄 상승 작용을 일으켜 지구온난화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된다.
IPCC 6차 보고서는 가장 낙관적인 예측조차도 지구 기온 상승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다섯 가지 시나리오로 설명하고 있다. 가장 낙관적인 첫 번째 시나리오는 인류의 탄소 감축 노력으로 탄소 배출이 제로가 되는 탄소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