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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거의 모든 순간의 미술사 : 고대부터 현대까지
저자 존-폴 스토나드
출판사 까치
출판일 2023-07-18
정가 39,000원
ISBN 9788972917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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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 삶의 흔적
2 부릅뜬 눈
3 우아함의 시대
4 옥과 청동
5 인간 기준의 척도
6 제국으로 향하는 길
7 고통과 욕망
8 황금빛 성인
9 선지자의 이름
10 침략자와 발명가
11 뱀, 두개골, 선돌
12 소리와 빛
13 안개 속의 여행자
14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
15 새로운 삶
16 환상을 이차원에 배치하는 법
17 화려하고 작은 것
18 구릿빛으로 빛나는 왕들
19 천재의 시대
20 그림자와 그것이 주는 힘
21 열린 창
22 인간이 되기로 선택하는 것
23 시적인 충동
24 일상의 혁명
25 산과 바다
26 새로운 세계
27 트라우마를 겪은 후
후기

참고 문헌
감사의 말
이미지 출처
인명 색인
초기 인류가 남긴 이미지에서부터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이미지 제작 본능을 따라 떠나는 놀라운 여정

초기 인류는 어두컴컴한 동굴 벽에 그림을 그렸고, 매머드의 엄니에서 동물의 형상을 발견하고 그것을 사자상으로 조각하는 등 3만 년 동안 한 가지 주제, 즉 동물에만 전념했다. 최초로 등장한 인간 이미지는 2만6,000년 전쯤에 만들어진, 출산과 분만을 강조한 여성 신체 조각상이다. 인류는 정착생활을 하게 되면서 스톤헨지 같은 거석을 이용한 기념물들을 세웠다.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등 고대 문명은 지배자의 생생한 이미지를 포착하여 조각상을 제작했을 뿐만 아니라 웅장한 건축물을 세웠으며, 그곳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경외심을 심어줄 화려한 궁정을 지었다. 아시아로 가면, 인더스 문명은 인간을 “동물의 지배자”로 표현했다. 고대 중국에서는 옥을 정교하게 조각했고, 진시황은 수많은 테라코타 병사들을 빚어서 자신의 무덤을 지키게 했다. 또한 남아메리카 올메카 문명에서는 거의 최초의 기념비적인 두상이 제작되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신화 속 신들과 이야기를 표현한 도자기와 남성과 여성의 신체를 정교하게 표현한 조각상들은 물론이고, 파르테논 신전 같은 위대한 건축물을 만들었다. 그리스의 이미지는 로마를 통해서 전해졌고 로마인은 그리스의 조각을 보존하고 발전시켰다. 이미지는 삶에 더 깊이 파고들어 로마의 예술가들은 잠을 자는 인물, 고통스러워하는 인물, 숭고한 이상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살찌고, 못생기고, 일그러진 사람의 모습을 최초로 담아내기 시작했다.

이미지 없는 이미지를 활용한 초기 종교 미술
새로운 천년기에 꽃을 피운 종교화

불교가 시작된 인도에서 초기의 종교화는 부처를 직접적으로 그리지 않고 발자국이나, 말의 빈 안장 등 이미지 없는 이미지로 표현했다. 그러나 그리스 조각의 영향을 받은 간다라 왕국에서는 생생한 부처의 조각상이 제작되었고, 이후 불교는 중국으로 전파되어 둔황 석굴 등 수많은 불화들을 탄생시켰다. 초기 기독교도들은 박해를 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