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가장 사연 많은 반려동물 ‘용구’의 진정한 ‘반려 가족’을 찾아서
수지네 가족은 용맹하고 멋진 용을 기대하며 온라인 쇼핑으로 반려 용을 구매한다. 그런데 택배 상자에서 나온 것은 분홍색 몸통, 호소력 짙은 눈망울의 어수룩한 용이 아닌가! 수지네 가족이 된 ‘용구’는 수지와 모든 일상을 함께한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용구 때문에 집 안이 초토화되고, 결국 엄마 아빠는 중고 거래 앱인 ‘오이 마켓’ 통해 용구를 팔아 버린다. 수지네를 떠난 용구는 갖은 용도로 팔리며 이 집 저 집을 떠돌게 되지만, 더이상 용구는 그 누구도 사지 않게 되는데… 용구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줄 반려 가족을 찾을 수 있을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어린이에게는 ‘짝꿍’의 소중함을,
반려동물과 함께하고픈 어린이에게는 ‘반려’의 무게를 일깨워 주는 책
이 책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은 어린이,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어린이에게 ‘반려’의 진정한 의미에 관해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상상을 하고, 여러 매체에서는 반려동물이 어린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소개한다. 하지만 ‘반려’라는 단어의 무게는 생각보다 무겁다. ‘반려동물’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이 정서적으로 의지하는 동물’이지만, 그 이전에 ‘반려’란 ‘평생 짝이 되는 동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결국, 반려동물이란 끝까지 함께하고 사랑하며 책임져야 할 존재인 것이다.
《반려 용 팝니다》의 주인공인 용구는 자신을 반려해 주겠다던 사람들에게 수차례 버림받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없이 인간의 결정을 따른다. 용구를 비롯한 모든 반려동물에겐 우리가 바로 소중한 짝꿍이자 가족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어린이에게는 ‘짝꿍’의 소중함을, 반려동물과 함께하고픈 어린이에게는 ‘반려’의 무게를 일깨워 줄 것이다. 수많은 반려동물이 버려지는 현실 속에서, 용구의 커다란 눈망울을 마주한 아이들이 ‘반려’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면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