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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별 헤는 광야의 시인들 : 일제강점기에도 꺾이지 않은 저항 시인 7인 - 방과 후 인물 탐구 8
저자 박용진
출판사 다른
출판일 2023-07-25
정가 15,000원
ISBN 9791156335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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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1. 꺾이지 않는 대나무_한용운
불교계에 한 획을 긋다 | 침묵을 깨뜨린 민족대표 | 시로 승화한 강력한 의지 | 어둠을 밝히는 등불
[낭만 가득 시 이야기_개자식은 욕이 아닐세]

2. 빼앗긴 들의 봄을 기다린 낭만가_이상화
자유와 독립을 갈망한 귀공자 | 시인의 마돈나는 과연 누구인가 | 관동 대지진에서 살아남다 | 윤봉길을 울린 시 | 아직 오지 않은 봄
[낭만 가득 시 이야기_이상화 문학 기행]

3. 그날을 기다린 상록수_심훈
친일파 집안의 독립운동가 | 심훈은 참지 않지 | 팔방미인형 예술가 | 저항시의 본보기, <그날이 오면> | 신문지 뒷면에 쓴 생애 마지막 작품
[낭만 가득 시 이야기_시인과 야구]

4. 독을 차고 모란을 기다린 시인_김영랑
입 속의 구슬 같은 그 이름, 영랑 | 운명적 동료들 | 시인의 모란꽃은 과연 누구인가 | 음악을 닮은 시 | 마음껏 그리고 그린 태극기
[낭만 가득 시 이야기_일제강점기 우리 문학의 성격]

5. 외롭고 높고 쓸쓸했던 갈매나무_백석
모던 보이의 모던 시 | 불안한 예감은 왜 항상 적중할까 | 그리운 고향의 풍경을 시에 담다 |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게
[낭만 가득 시 이야기_고독한 미식가 백석]

6.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다_윤동주
수줍음이 많았던 미남 시인 | 대기는 만성이지 | 괴로웠던 사나이 | 조선말로 시를 쓴 죄 | 하늘과 바람과 별이 된 시인
[낭만 가득 시 이야기_윤동주는 우리 시인]

7. 강철 무지개를 꿈꾼 초인_이육사
264, 이름이 된 수인 번호 | 침묵은 나의 무기 | 춥고 외로운 고원에서 홀로 | 펜을 들고 싸우리라
[낭만 가득 시 이야기_육사(六四 육사(戮史 육사(肉瀉 육사(陸史]
억압 속에서 탄생한 걸작
그 안에서 느껴지는 깊은 감동

이 책에 등장하는 7명의 시인은 각자의 방식으로 일제에 저항했다. 그들의 공통점은 첫째, 저항시를 썼다는 것이고 둘째, 어떠한 압박에도 뜻을 꺾지 않았다는 것이다. 〈님의 침묵〉을 쓴 한용운은 민족대표 33인 중 하나로, 민족을 대표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뒤 의연하게 잡혀가 옥살이를 했다. 저항시의 본보기 〈그날이 오면〉을 쓴 심훈은 만세 운동을 이끈 죄로 감옥에 끌려가서도, “일본이 내 목을 자르더라도 숨이 끊어지기 전까지는 독립운동을 하겠다!”라고 외쳤다. 우리 고유의 정서를 시에 담아 표현했던 백석은 일본어로 된 시를 단 한 편도 발표하지 않았고, 생전 아름다운 저항시를 많이 남긴 이육사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다 결국 감옥에서 눈을 감았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바를 위해 끝까지 싸웠던 시인들의 모습은 지금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큰 감명을 준다. 우리는 시를 감상함으로써 그들의 삶을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청소년이 시를 재밌게 감상할 뿐 아니라 시인들의 삶에서 배울 점을 얻길 바란다.

책 속에서

한용운은 이처럼 독립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어. 시의 제목은 〈사랑의 끝판〉이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는 진짜 사랑의 시작이었던 거지. 그래서 마지막의 ‘네 네 가요 이제 곧 가요’는 우리에게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와. 수많은 문인이, 심지어 독립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던 사람들마저 결국 일제에 무릎 꿇고 변절했지만, 한용운은 계속되는 감시와 탄압에도 끝까지 굴복하지 않았어. 그는 단 한 줄의 일제를 찬양하는 글도 쓰지 않았고 신사 참배와 창씨개명도 거부했어
---「꺾이지 않는 대나무_한용운」중에서

〈개벽〉이 폐간되기 2달 전인 1926년 6월호에 이상화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실렸어. 윤봉길 의사는 그동안 〈개벽〉을 한 권도 빼놓지 않고 읽어 왔는데, 이 시를 읽자마자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지. 한참 동안 그의 눈에서 굵은 눈물방울이 주룩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