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90년대생은 왜 이럴까? 004
까라면 까야지 vs 가만히 있으면 호구된다 008
20대는 진보 늙으면 보수 근데 너희는 왜 그래? 014
8.6%에서 20대의 대선후보로 028
멘토가 없어진 세대 035
취업준비 3년 하고 6개월 만에 퇴사하는 노답세대 044
나만 찌질한 인간인가 봐 053
홍수가 났는데, 좋은 소화기를 배치하는 너에게 061
쓸데 없는 것 071
‘나’는 누구니? 080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법 086
사랑을 시작할 때 093
자아 키우기.io 100
감정의 시대 112
BJ에게 지갑을 여는 이유 120
전전전전 132
전문가의 시대는 끝났다 141
일하는 것의 가치 157
2023년에도 애 같은 90년대생 175
공평이라는 착각 191
남자와 여자, 여자와 남자 203
인터넷 전쟁의 역사 215
페미니즘의 몰락 231
인생 쉽게 사는 법 250
요즘 애들은 멍청해서 우리나라가 망했다는 어른들에게 262
에필로그 | 00년대생이 온다 279
책 속에서
90년대생은 MZ세대라는 말 자체를 부정한다. 90년대생은 80년생과 90년생, 00년생은 각자 다른 세대라고 생각한다. 80년대생은 아날로그의 마지막 세대. 90년대생은 디지털의 문을 연 세대, 00년생은 디지털 세대. 그래서 다들 처음 MZ세대의 정의를 들었을 때 바로 의아해했다. “80년대생이 90년대생이랑 같은 세대라고?” 80년대생은 90년대생과 전혀 같은 세대가 아니다. 10대 시절을 비교해보자. 80년대생은 오락실의 세대, 90년생은 PC방의 세대이다. 단순히 장소가 바뀐 게 아니라, 선후배, 오프라인의 문화에서 친구, 온라인의 문화로 바뀌었다는 뜻이다.
(...
다른 세대와 90년대생이 가장 다르다고 생각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내가 노력해도 바꿀 수 없는 집단, 사회를 경험한 세대와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 세대. 90년대생의 대표적인 특징은 부당함이 있으면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으려는 점이다. 그렇다면 단순히 군대가 유해져서 90년대생은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일까? 90년대생들 대부분의 기저에 ‘가만히 있으면 호구 된다’라는 가치관을 확고히 하게 만든 사건이 있다.
- ‘까라면 까야지 vs 가만히 있으면 호구된다’ 중에서
아마 현시점에서 세대 갈등이 가장 심한 곳이 직장일 것이다. 현실 속 멘토들을 믿지 않고 정보를 믿으며, 실패하지 않으려는 90년대생을 보는 직장 상사들은 90년대생을 이렇게 평가할 것이다. “똑똑한데, 일머리가 없는 헛똑똑이들. 회사 문화를 이해하려 안 하고, 개인주의가 강한 놈들.” 회사 문화는 기본적으로 동질감이 필수적이다. 기존의 한국 회사들은 동질감을 바탕으로 문화를 만들고, 사수라는 멘토 체제를 만들었다. 이 문화는 어디서 왔을까? 위에서 이야기한 군대다. 우리나라의 9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대부분이 군대 체제를 따른다. 까라면 까. 사수, 부사수. 힘든 여건 속에서 피어오르는 뜨거운 전우애. 괜히 대부분 중소기업에서 군필을 우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