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디지털 사회에서 국민이 누려야 할 기본가치를 도출하고 세부 개념을 분류하기 위해서, 디지털 사회가 지향하는 근본가치, 근본가치를 구체화할 수 있는 현실적 조건을 규정하는 실행가치, 그리고 구현가치의 세 가지의 범주로 나누었다.
각 범주별로 3-4개의 기본가치, 총 10개의 기본가치를 선정하였다. ① 주체 차원에서 본 존재론적 가치로서 존엄, 자유, 평등, 정의를 선정하였다. 이는 가장 근본적인 디지털 사회 가치의 의미를 가진다. ② 과정 차원에서 본 방법론적 가치로서 안전, 교육, 노동을 선정하였다. 이는 앞서 기본가치를 구체화하는 구체적인 구성요소로서 이해할 수 있다. ③ 목표 차원에서 본 목적론적 가치로서 민주, 평화, 지속가능성을 선정하였다. 이는 디지털 사회발전이 궁극적으로 지향할 구현가치로서의 성격을 지닌다.
근본가치로서 존엄·자유·평등·정의
먼저, 이 연구는 디지털 사회의 근본가치로서 존엄(dignity에 주목하였다. 특히 이 연구는 디지털 사회에서 존엄에 대한 논의가 불러오게 될 논쟁적 사안들에 대해 살펴보았다. 앞으로 다가올 디지털 사회에서 존엄을 요구하는 주체들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고, 구성원들이 서로의 존엄을 존중할 수 있도록, 존엄과 관련된 문제들이 어떻게 제기될 것인가를 검토함으로써 사회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함의를 도출해야 할 것이다.
둘째, 이 연구는 디지털 사회가 지향하는 근본가치 중 하나로서 자유(freedom의 다양한 속성 및 타 가치와 중첩되거나 충돌하는 부분을 살펴보았다. 먼저 디지털 사회에서 자유라는 가치의 중요성이 변화한 부분이 있는지 재고하고, 디지털 기술이 개인의 자유 의지를 침해하는 경우나 사회의 다른 주요 가치들과 자유가 상충될 경우가 있다면 이와 같은 상황을 어떻게 조정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였다.
셋째, 평등(equality 개념 논의를 정리하고 디지털 사회에서 논의되는 평등 이슈를 살펴봄으로써 디지털 사회에서 평등은 무엇이며 어떻게 접근해야 할 것인가를 제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