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훈육과 교육
2. 인민교육의 장에서 사회활동에 대하여
3. 누가 누구에게서 글쓰기를 배울 것인가?
농민의 아이들이 우리에게서?
혹은 우리가 농민의 아이들에게서인가?
4. 교육의 정의와 진보
5. 교육잡지 《야스나야 폴랴나》 발행 중단에 대해
6. 교육학 과제에 관하여
7. 농촌 교사
8. 인민교육에 관하여
9. 1월 12일 교육 기념일
10. 훈육에 관하여
11. 교사의 중심 과제는 어디에 있는가?
옮긴이 해설__민중, 자유, 삶 중심의 톨스토이 교육 이념
레프 톨스토이 연보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는 바다출판사가 펴내고 있는 ‘톨스토이 사상 선집’의 일곱 번째 책이자 《학교는 아이들의 실험장이다》에 이어 톨스토이의 교육에 관한 글들만을 모은 두 번째 책이다. 첫 번째 책이 톨스토이가 농민 자녀들을 위해 자신의 영지 야스나야 폴랴나에 학교를 세우고 그곳에서 행한 교육실험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교육 방법론과 원칙을 주로 다루었다면, 이번 책은 당시 야스나야 폴랴나 학교에 쏟아진 여러 공격들에 맞서 잘못된 교육 풍조를 비판하면서 ‘올바른 교육이란 무엇인가?’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라는 더 원론적이고 도전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당시 러시아의 학문과 지식을 독점하고 있던 지식인과 귀족, 관료층(이른바 ‘교양 있는 집단’은 톨스토이가 세운 자유주의적이고 민주적인 인민학교를 위험시했다. 차르의 비밀경찰에 의한 은밀한 박해와 교육계의 노골적인 비난과 무시 속에 톨스토이의 교육실험은 비록 단명하고 말았지만, 오늘날 야스나야 폴라냐 학교는 서머힐스쿨 같은 학생의 자유를 존중하는 대안학교의 선구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러시아에는 성경 교리문답 중심의 전통적인 학교(‘교회의 학교’들과 유럽 특히 독일의 교육학 이론을 이식한 신식 학교들이 있었다. 무조건 암기식 교육에 맞서 실물교습(직관교수과 발달에 초점을 맞춘 독일식 학교들이 새로운 주류를 형성해가고 있었다. 톨스토이는 고리타분한 옛 교육방식뿐 아니라 새로운 독일식 교육법에도 비판적이었는데, 이 학교들이 여전히 강제적이고, 삶의 영향력에 대해 무지하며, 민중의 요구를 무시하기 때문이었다.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라는 교육의 근본 문제를 논의하며 톨스토이는 ‘자유롭게, 삶에 밀착되게, 민중의 요구에 맞게’라는 세 가지 원칙을 일관되게 제시한다.
교육에서 완전한 자유를 허하라
톨스토이는 야스나야 폴랴나 학교에서 자신이 행한 자유로운 교육에 대해 교육계 일각에서 학교를 부정하는 극단적 행위라는 비판을 받자 이를 재반박하며 ‘교육’과 ‘훈육’을 구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