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형 숨이와 외향형 넘이가 만나면?
어느 날 불쑥 찾아온 이상한 감정,
마음에 없는 엉뚱한 말들이 툭 툭!
외모만큼이나 성격도 취향도 다른 숨이와 넘이 이야기는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 번쯤 마주할 법한 상황을 다루고 있다. 이름이 말해 주듯, 거북 숨이는 느긋하며 자기 속으로 잘 숨고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내향형’ 캐릭터이다. 반면 뱀 넘이는 빠르고 스륵스륵 넘나들고 발산하는 ‘외향형’ 캐릭터이다. 정반대 성향을 지닌 둘은 달라서 서로를 좋아한다.
숨이는 높은 나무에 오르는 게 무섭지만 넘이와 함께라서 용기가 난다. “어때?”라고 묻는 넘이에게 덜덜 떨면서도 “근사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자신의 성향을 거스르며 용기를 짜낼 수 있을까? 결국 숨이는 어느 날 불쑥, 혼자 조용히 있고 싶어진다. 그러나 설명할 길 없는 그 이상한 그 마음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 말없이 숨어 버린다. 번번이 자신을 찾아내어 왜 그러느냐고 묻는 넘이의 질문에도 말을 못 한다. 결국 넘이가 화를 내자 숨이도 마음에 없는 뾰족한 말들을 내뱉고, 둘은 예기치 못한 결별에 이른다.
성향이 다른 둘이 친구가 되었을 때 올 수 있는 감정이다. 친구가 싫어진 게 아닌데, 왠지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감정. 이쯤에서 독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공감하거나, 숨이와 넘이에게 조언해 주고 싶은 말이 생길 것이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
거리두기를 통해 비로소 보이는
나의 마음, 너의 마음
진짜 친구는 마음을 나누는 사이!
숨이와 넘이는 한동안 각자 자신의 성향대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다. 숨이는 조용히 느긋하게, 넘이는 우당탕 신나게! 그러다 별도 달도 밝은 어느 밤, 넘이는 별을 보자 숨이가, 숨이는 달을 보자 넘이가 생각난다.(숨이는 별무늬를, 넘이는 달무늬가 있음을 예민한 독자들은 떠올릴 것이다. 둘은 각자 함께 놀던 때를 떠올리고, 무엇이 좋았고 무엇이 불편했는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그렇게 자신의 진짜 마음을 알게 되자, 비로소 상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