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하는 힘과 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선택
어린이가 열광하는 작가, 허교범이 선사하는 액션 판타지
2022년 6월 『이리의 형제 1: 맹수의 눈을 지닌 아이』를 출간하며 “다이나믹한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하다” “허교범 작가 특유의 몰입감과 속도감을 원하는 분이라면 후회 없을 책”이라는 호평을 받은 ‘이리의 형제’ 시리즈가 네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이리의 형제’는 죽음을 앞둔 수수께끼의 존재 ‘노단’과 평범한 삶을 원하는 떠돌이 ‘유랑’이 각자의 존재를 걸고 맞서며 ’인간과 괴물의 차이는 무엇인가‘ ’선과 악의 경계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액션 판타지 시리즈물이다. 데뷔 이후 어린이 독자의 뜨거운 찬사 속에 아동문학의 새 장을 연 허교범 작가는 대결의 서막을 올렸던 3권에 이어 4권에서 예상을 뒤엎는 선택을 내리고 각자의 방식으로 힘을 사용하는 인물들의 대비를 보여 주며 물 흐르듯 독서하는 재미와 깊이 있는 세계관을 탐색하는 쾌감을 증폭시켜 간다.
견고해 보이는 노단 군단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인가
이미 시작된 대결, 이제는 누구도 물러설 수 없다!
노단이 장악한 하유랑시. 노단은 노단 군단을 이용해 유랑의 일상을 더욱 압박하며 유랑이 숨긴 비밀을 코앞까지 추격한다. 유랑은 물러서는 대신 백운과 함께 노단을 물리칠 방법을 찾는 데 몰두하고, 마침내 한 가지 생각을 떠올린다.
“백운아, 내가 어젯밤에도 노단을 막을 방법을 생각해 봤어.”
“노단과 싸워서는 이길 수 없어. 노단이 눈짓만 해도 우리는 휙 날아간단 말이야. 난 그렇게 한번 날아가면 죽을 거야. 농담이 아니야.”
“그래, 나도 이제 알아. 정면 대결로는 승산이 없다는 걸. 하지만 지금까지 너한테 말하지 않았던 것이 하나 있어.”(44면
그러나 노단의 집요한 추격에 유랑과 백운은 결국 꼬리를 잡힌다. 두 사람이 노단과 마주칠 위험에 처한 일촉즉발의 순간, 간발의 차로 사냥꾼이 먼저 나타난다. 그는 유랑과 백운이 도망칠 수 있도록 홀로 노단을 막아선다.